잠수 작업 기지…바지선에 가다

입력 2014.04.29 (08:08) 수정 2014.04.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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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색작업을 벌이는 잠수사들이 생활하는 전진기지가 바로 바지선입니다.

이 바지선 위에 KBS취재진이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잠수사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빠른 물살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선 위로 물과 라면, 즉석식품이 든 상자가 옮겨집니다.

높은 파도로 전달이 쉽지 않습니다.

날씨에 따라 물품이 못 오는 날도 있어 음식과 물은 늘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좁은 식당에서 겨우 짬을 내 먹는 식사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라면 뿐.

수심 40미터를 오가야 하는 잠수사들이 체력을 유지하기엔 부족한 영양의 식사입니다.

<녹취> 잠수사 : "아줌마들이 밥해주러 오셨다가 갔어요."

체온 유지를 위해선 따뜻한 곳에서 쉬는 것이 중요하지만 휴식공간은 겨우 몸만 뉠 수 있는 2층 침대가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많은 장비로 차있어 몸을 다 펼 수도 없습니다.

휴식 공간이 부족할 땐 바지선 바닥에 종이를 깔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급히 만든 간이 샤워시설은 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석철(잠수사) : "조류가 심한 바지선에서 다이버들이 힘들게 작업을 하고 올라와서 충분한 휴식과 충분한 영양섭취가 현재 되고 있지 않습니다."

한번 수색에 나서면 바지선에서 사흘이상 이같은 고된 생활을 보냅니다.

하지만, 잠수사들은 마지막 힘을 짜내서라도 실종자들과 그 가족 생각에 다시 물 속으로 향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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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 작업 기지…바지선에 가다
    • 입력 2014-04-29 08:09:51
    • 수정2014-04-29 09: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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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색작업을 벌이는 잠수사들이 생활하는 전진기지가 바로 바지선입니다.

이 바지선 위에 KBS취재진이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잠수사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빠른 물살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선 위로 물과 라면, 즉석식품이 든 상자가 옮겨집니다.

높은 파도로 전달이 쉽지 않습니다.

날씨에 따라 물품이 못 오는 날도 있어 음식과 물은 늘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좁은 식당에서 겨우 짬을 내 먹는 식사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라면 뿐.

수심 40미터를 오가야 하는 잠수사들이 체력을 유지하기엔 부족한 영양의 식사입니다.

<녹취> 잠수사 : "아줌마들이 밥해주러 오셨다가 갔어요."

체온 유지를 위해선 따뜻한 곳에서 쉬는 것이 중요하지만 휴식공간은 겨우 몸만 뉠 수 있는 2층 침대가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많은 장비로 차있어 몸을 다 펼 수도 없습니다.

휴식 공간이 부족할 땐 바지선 바닥에 종이를 깔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급히 만든 간이 샤워시설은 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석철(잠수사) : "조류가 심한 바지선에서 다이버들이 힘들게 작업을 하고 올라와서 충분한 휴식과 충분한 영양섭취가 현재 되고 있지 않습니다."

한번 수색에 나서면 바지선에서 사흘이상 이같은 고된 생활을 보냅니다.

하지만, 잠수사들은 마지막 힘을 짜내서라도 실종자들과 그 가족 생각에 다시 물 속으로 향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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