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취재] 전격 투입되는 ‘다이빙 벨’, 히든카드 되나?

입력 2014.04.29 (10:54) 수정 2014.04.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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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과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던 민간업체의 다이빙 벨이 오늘 정오 무렵 세월호 수색을 위해 투입된다. 이종인 알파잠수공사 대표는 오늘 오전 5시 자신이 2000년에 제작한 다이빙 벨을 한국수중기술에서 빌려온 바지선에 싣고 팽목항에서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다. 지난 25일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해양경찰청이 팽목항으로 이 대표를 불러 다이빙 벨 투입을 시도한지 나흘만이다.

해경과 해군은 그동안 강한 조류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다이빙벨 투입에 반대해왔다. 실제로 해군은 민간업체의 다이빙 벨보다 성능이 월등한 이송용 캡슐(PTC)를 보유하고 있지만 조류를 이유로 투입하지 않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다이빙벨이든 다른 구조장비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라면서 "조류가 2노트(시속 3.7㎞) 이상이면 조류 때문에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갑자기 다이빙 벨 투입을 결정한 것은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거세지는 가족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유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다이빙벨 투입을 결정했다”며 “해경의 수색작업에 방해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민간업체의 다이빙벨 투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부터 조류가 강한 사리기간이 시작돼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인 대표도 “(정부가) 물살이 가장 강한 때를 기다렸다 다이빙 벨을 투입하는 꼴이 됐다”면서도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다이빙 벨을 이용해 수색해 나서는 잠수사는 3명이다. 2명이 한조를 이뤄 투입되고, 나머지 한명은 지원 작업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상 한번 잠수를 한 잠수사들이 4시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색 시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가 당초 공언한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려면 3명의 잠수사가 다이빙벨에서 감압을 실시하고 올라온 뒤 바로 바다에 들어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감압 후 충분한 휴식을 하지 않으면 잠수사들의 몸 속에 용해된 질소가 축적돼 후유증이 나타난다. 팽목항에서 만난 실종자 가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이빙 벨의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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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29 16:07:58
    진도취재
해경과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던 민간업체의 다이빙 벨이 오늘 정오 무렵 세월호 수색을 위해 투입된다. 이종인 알파잠수공사 대표는 오늘 오전 5시 자신이 2000년에 제작한 다이빙 벨을 한국수중기술에서 빌려온 바지선에 싣고 팽목항에서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다. 지난 25일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해양경찰청이 팽목항으로 이 대표를 불러 다이빙 벨 투입을 시도한지 나흘만이다.

해경과 해군은 그동안 강한 조류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다이빙벨 투입에 반대해왔다. 실제로 해군은 민간업체의 다이빙 벨보다 성능이 월등한 이송용 캡슐(PTC)를 보유하고 있지만 조류를 이유로 투입하지 않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다이빙벨이든 다른 구조장비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라면서 "조류가 2노트(시속 3.7㎞) 이상이면 조류 때문에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갑자기 다이빙 벨 투입을 결정한 것은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거세지는 가족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유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다이빙벨 투입을 결정했다”며 “해경의 수색작업에 방해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민간업체의 다이빙벨 투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부터 조류가 강한 사리기간이 시작돼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인 대표도 “(정부가) 물살이 가장 강한 때를 기다렸다 다이빙 벨을 투입하는 꼴이 됐다”면서도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다이빙 벨을 이용해 수색해 나서는 잠수사는 3명이다. 2명이 한조를 이뤄 투입되고, 나머지 한명은 지원 작업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상 한번 잠수를 한 잠수사들이 4시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색 시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가 당초 공언한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려면 3명의 잠수사가 다이빙벨에서 감압을 실시하고 올라온 뒤 바로 바다에 들어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감압 후 충분한 휴식을 하지 않으면 잠수사들의 몸 속에 용해된 질소가 축적돼 후유증이 나타난다. 팽목항에서 만난 실종자 가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이빙 벨의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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