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이 반성해 영웅되는 이야기의 쾌감…‘개과천선’

입력 2014.04.29 (17:13) 수정 2014.04.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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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구원자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수많은 영웅 전기가 지닌 전형적인 줄거리다.

MBC 새 수목극 '개과천선'도 노골적인 제목이 보여주듯 이런 범상한 공식을 따른다. 특히 변화의 계기가 설득력 있는 '과정'이 아닌 갑작스러운 '기억상실'이라는 점도 우려를 갖게 한다.

다만 김명민, 김상중처럼 연기에 일가견 있는 배우들과 선악의 차이를 표현하는데 효율적인 '변호사'라는 소재가 얼마나 '시청 쾌감'을 줄지는 기대된다.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개과천선' 제작발표회에서 박재범 PD는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이 몸담은 로펌의 실체를 알면서 거대한 시스템과 싸우는 이야기"라며 "법정판 '본 아이덴티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PD는 이어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과 한 사회의 시스템이 지닌 양면성이 선사하는 재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가 극본을, '스캔들'의 박재범 PD가 연출을 맡은 '개과천선'은 대형 법무법인의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가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이날 옷깃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신중히 발언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관련 행사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방송 직전에서야 자리가 마련됐다.

김명민이 승리를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다가 기억상실을 겪으며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는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 역할을 맡았다.

로펌 대표 차영우(김상중 분)와 한 배를 타던 그가 사고로 반대의 길을 걷는다.

김명민은 "인물의 인생이 정반대로 바뀌는 터닝포인트가 3부 전후로 나온다. 두 인물을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아를 찾는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는 부분이 지금까지 해온 역할과 다르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청률을 신경쓰기 보다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 방송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월호 편' 진행에서 눈물을 보인 김상중은 이날 첫 인사도 사고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시작했다. 그

는 이번 작품에서 김석주를 아낌없이 지원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로펌 대표로 분한다.

그는 "세상 한 쪽에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생겨도 다른 세상은 상관없이 돌아간다. 이런 아이러니한 현실을 얼마나 더 봐야할지 저도 모르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고백했다.

김상중은 이어 "사실 냉정하게 진행하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이 나왔다. 저의 그런 모습은 자식 잃은 부모님의 눈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 진행 당시를 떠올렸다.

드라마를 이끄는 두 배우는 이날 서로의 연기에 대하 칭찬에 아낌이 없었다. 김명민은 "상중 형님만 믿고 간다. 형님이 연기할 때 주는 에너지가 항상 저를 긴장하고 설레게 한다. 굉장히 든든하다"고 찬사를 보냈고, 김상중도 "내가 표현 못하는 부분을 저 친구가 저렇게 표현하는구나 감탄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명민이와 연기가 많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박민영이 김석주와 악연에서 인연으로 발전하는 로스쿨 출신 로펌 인턴 이지윤으로 분한다.

기억상실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김석주를 밝은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이다.

그는 "극중에서 가장 건강하고 밝은 역할이다. 아직 변호사가 되기 직전인데 작가님이 추천해준 책이나 드라마 보면서 상황이나 흐름을 익히고 있다. 워낙 현장에서 배우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민영은 이어 "김상중, 김명민 선배가 연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연기 선생님과 촬영하는 느낌도 있다"며 "실제 인턴이 일을 배우듯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김명민 선배가 속사포 대사를 하면서도 엔지(NG)를 내지 않으셨다. '문화 충격'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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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9 17:13:44
    • 수정2014-04-29 17:15:42
    연합뉴스
평범한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구원자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수많은 영웅 전기가 지닌 전형적인 줄거리다.

MBC 새 수목극 '개과천선'도 노골적인 제목이 보여주듯 이런 범상한 공식을 따른다. 특히 변화의 계기가 설득력 있는 '과정'이 아닌 갑작스러운 '기억상실'이라는 점도 우려를 갖게 한다.

다만 김명민, 김상중처럼 연기에 일가견 있는 배우들과 선악의 차이를 표현하는데 효율적인 '변호사'라는 소재가 얼마나 '시청 쾌감'을 줄지는 기대된다.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개과천선' 제작발표회에서 박재범 PD는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이 몸담은 로펌의 실체를 알면서 거대한 시스템과 싸우는 이야기"라며 "법정판 '본 아이덴티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PD는 이어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과 한 사회의 시스템이 지닌 양면성이 선사하는 재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가 극본을, '스캔들'의 박재범 PD가 연출을 맡은 '개과천선'은 대형 법무법인의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가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이날 옷깃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신중히 발언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관련 행사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방송 직전에서야 자리가 마련됐다.

김명민이 승리를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다가 기억상실을 겪으며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는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 역할을 맡았다.

로펌 대표 차영우(김상중 분)와 한 배를 타던 그가 사고로 반대의 길을 걷는다.

김명민은 "인물의 인생이 정반대로 바뀌는 터닝포인트가 3부 전후로 나온다. 두 인물을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아를 찾는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는 부분이 지금까지 해온 역할과 다르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청률을 신경쓰기 보다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 방송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월호 편' 진행에서 눈물을 보인 김상중은 이날 첫 인사도 사고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시작했다. 그

는 이번 작품에서 김석주를 아낌없이 지원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로펌 대표로 분한다.

그는 "세상 한 쪽에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생겨도 다른 세상은 상관없이 돌아간다. 이런 아이러니한 현실을 얼마나 더 봐야할지 저도 모르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고백했다.

김상중은 이어 "사실 냉정하게 진행하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이 나왔다. 저의 그런 모습은 자식 잃은 부모님의 눈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 진행 당시를 떠올렸다.

드라마를 이끄는 두 배우는 이날 서로의 연기에 대하 칭찬에 아낌이 없었다. 김명민은 "상중 형님만 믿고 간다. 형님이 연기할 때 주는 에너지가 항상 저를 긴장하고 설레게 한다. 굉장히 든든하다"고 찬사를 보냈고, 김상중도 "내가 표현 못하는 부분을 저 친구가 저렇게 표현하는구나 감탄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명민이와 연기가 많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박민영이 김석주와 악연에서 인연으로 발전하는 로스쿨 출신 로펌 인턴 이지윤으로 분한다.

기억상실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김석주를 밝은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이다.

그는 "극중에서 가장 건강하고 밝은 역할이다. 아직 변호사가 되기 직전인데 작가님이 추천해준 책이나 드라마 보면서 상황이나 흐름을 익히고 있다. 워낙 현장에서 배우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민영은 이어 "김상중, 김명민 선배가 연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연기 선생님과 촬영하는 느낌도 있다"며 "실제 인턴이 일을 배우듯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김명민 선배가 속사포 대사를 하면서도 엔지(NG)를 내지 않으셨다. '문화 충격'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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