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새 파트너와 2차 복식 8강 진출

이형택(38)이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국제남자 퓨처스 2차 대회(총상금 1만5천 달러) 복식 2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첫날 복식 1회전에서 프레드릭 닐슨(덴마크)과 한 조로 출전해 정성근-김우람(이상 도봉구청)을 2-0(6-4, 6-2)으로 제압했다.

지난주 열린 1차 대회에서 임용규와 조를 이뤄 우승한 이형택은 "새 파트너여서 위치 선정 등에서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윔블던 복식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곧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닐슨은 2012년 윔블던 남자복식에 조너선 머리(영국)와 호흡을 맞춰 우승했다.

이형택-닐슨은 2회전에서 2번 시드인 루안 롤로프세(남아공)-데인 프로포지아(호주)와 맞붙는다.

30일 단식 경기 출전을 앞둔 이형택은 "첫 경기인 만큼 상대보다 많이 뛰고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며 "승패에 관계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택은 30일 단식 1회전에서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350위·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200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현역으로 돌아온 이형택은 이번이 복귀 후 첫 단식 출전이라 단식 세계 랭킹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