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밀랍상 제작 비화 공개…“제작 무산될 뻔”

입력 2014.04.30 (06:40) 수정 2014.04.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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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밀랍상이 중국에서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랍 얼굴에 검버섯을 지우냐, 마느냐를 놓고 북한 당국과 중국인 제작자 사이에 논쟁이 벌어져 제작이 늦어졌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북한 묘향산에 전시된 김정일 밀랍상입니다.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장모레이 중국 밀랍인형관 관장이 만든 겁니다.

북한 당국은 전시회에 참석한 장 관장에게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인민예술가 칭호까지 부여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보도 : "장 관장은 김정일 동지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며, 영생하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관장은 그러나,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밀랍 얼굴의 검버섯을 표현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쟁하느라 제작이 무산될 뻔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버섯을 없애라는 북한 당국의 요구에, 아예 없게 만들 수는 없다고 맞섰다고 장 관장은 전했습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검버섯을 조금 남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 관장은 앞서 김일성 밀랍상도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실제 키보다 16센티미터 크게 제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정일 밀랍상 제작 과정의 비화가 공개된 것은 북중 친선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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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밀랍상 제작 비화 공개…“제작 무산될 뻔”
    • 입력 2014-04-30 06:42:22
    • 수정2014-04-30 0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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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밀랍상이 중국에서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랍 얼굴에 검버섯을 지우냐, 마느냐를 놓고 북한 당국과 중국인 제작자 사이에 논쟁이 벌어져 제작이 늦어졌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북한 묘향산에 전시된 김정일 밀랍상입니다.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장모레이 중국 밀랍인형관 관장이 만든 겁니다.

북한 당국은 전시회에 참석한 장 관장에게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인민예술가 칭호까지 부여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보도 : "장 관장은 김정일 동지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며, 영생하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관장은 그러나,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밀랍 얼굴의 검버섯을 표현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쟁하느라 제작이 무산될 뻔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버섯을 없애라는 북한 당국의 요구에, 아예 없게 만들 수는 없다고 맞섰다고 장 관장은 전했습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검버섯을 조금 남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 관장은 앞서 김일성 밀랍상도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실제 키보다 16센티미터 크게 제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정일 밀랍상 제작 과정의 비화가 공개된 것은 북중 친선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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