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직전 선미·우현에서 대거 구조

입력 2014.04.30 (07:08) 수정 2014.04.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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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급속히 기울어지다 침몰하기 직전의 10여 분 동안에 선미와 우현에서 기적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조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70~80도쯤 기울어진 10시 8분.

전남 어업지도선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세월호 선미에서 30여 분 앞서 도착한 해경 구조단정 한 척이 힘겹게 구조를 벌이고 있습니다.

난간과 계단에 탑승자들이 매달려 있지만, 공중에 떠있는 헬기는 속수무책입니다.

어업지도선이 곧바로 이들을 구조해 다른 배에 옮겨 태웁니다.

10시 13분, 다시 세월호 선미로 접근하자 그새 수십 명의 단원고 학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녹취> 박승기(동영상 촬영자) : "처음에 선미쪽에서 3층 객실, 4층 객실에서 나온 사람들이 한 40~50명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분 1초가 지날수록 구조 여건은 나빠집니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배가 많이 기운다! 배가 많이 기울어!!! "

배는 왼쪽으로 90도 이상 쓰러졌고 구조 요원들은 극도로 다급해집니다.

<녹취> "배(세월호) 뒤집어지니까 빨리 이동하세요!"

배 위쪽에 두 명, 하지만 바다에 빠진 사람들이 더 급합니다.

세월호가 거의 뒤집어져 우현마저 물에 잠기려는 찰라, 절체절명의 순간에 좁은 틈새에서 수십명이 우르르 빠져나옵니다.

침몰하기 불과 7분 전입니다.

<녹취> 박승기(동영상 촬영자) : "이제 배 중간쯤 객실에 4층 객실에서 사람들이 많이 또 몰려나왔죠. 거기서도 한 삼사십명 가까이 사람들이 나왔어요. "

10시 8분 도착에서 선실이 잠기는 25분까지 17분 새 어선과 단정 등 소형선박 대여섯 척이 구한 승객이 70~80명에 이릅니다.

해경보다 30분 늦게 도착해 얻은 결과이기에, 해경의 초동 대처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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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직전 선미·우현에서 대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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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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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급속히 기울어지다 침몰하기 직전의 10여 분 동안에 선미와 우현에서 기적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조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70~80도쯤 기울어진 10시 8분.

전남 어업지도선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세월호 선미에서 30여 분 앞서 도착한 해경 구조단정 한 척이 힘겹게 구조를 벌이고 있습니다.

난간과 계단에 탑승자들이 매달려 있지만, 공중에 떠있는 헬기는 속수무책입니다.

어업지도선이 곧바로 이들을 구조해 다른 배에 옮겨 태웁니다.

10시 13분, 다시 세월호 선미로 접근하자 그새 수십 명의 단원고 학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녹취> 박승기(동영상 촬영자) : "처음에 선미쪽에서 3층 객실, 4층 객실에서 나온 사람들이 한 40~50명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분 1초가 지날수록 구조 여건은 나빠집니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배가 많이 기운다! 배가 많이 기울어!!! "

배는 왼쪽으로 90도 이상 쓰러졌고 구조 요원들은 극도로 다급해집니다.

<녹취> "배(세월호) 뒤집어지니까 빨리 이동하세요!"

배 위쪽에 두 명, 하지만 바다에 빠진 사람들이 더 급합니다.

세월호가 거의 뒤집어져 우현마저 물에 잠기려는 찰라, 절체절명의 순간에 좁은 틈새에서 수십명이 우르르 빠져나옵니다.

침몰하기 불과 7분 전입니다.

<녹취> 박승기(동영상 촬영자) : "이제 배 중간쯤 객실에 4층 객실에서 사람들이 많이 또 몰려나왔죠. 거기서도 한 삼사십명 가까이 사람들이 나왔어요. "

10시 8분 도착에서 선실이 잠기는 25분까지 17분 새 어선과 단정 등 소형선박 대여섯 척이 구한 승객이 70~80명에 이릅니다.

해경보다 30분 늦게 도착해 얻은 결과이기에, 해경의 초동 대처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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