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독일 화해·사죄 방식 다를 수 없어”

입력 2014.05.01 (21:37) 수정 2014.05.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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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독일의 화해와 사죄 방식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주변국들과 평화 협정을 맺고 개발 협력 형태로 지원했다며 그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순방 첫 나라로 아베 총리가 독일에 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과거 일본군의 만행을 맹비난하고 돌아간 지 한 달만입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군국주의 세력이 난징에 침입해 30만 명을 죽이는 전대미문의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독일 언론의 아베 총리 인터뷰 역시 역사인식 문제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과거사 청산과 관련해 "일본이 독일의 화해와 사죄 방식을 따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은 통합 공동체 창설이라는 목표가 있어 서로 화해가 요구됐지만, 아시아의 상황은 달랐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은 주변국들과 평화 협정을 맺고 부유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을 개발 협력 형태로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일본은 전쟁 피해국들에게 충분히 배상했다는 아베 총리의 평소 생각을 드러낸 겁니다.

인터뷰를 했던 독일 신문은 전후 독일의 역사인식을 배우라는 한국과 중국의 거듭된 요구를 아베 총리가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 등 그의 우경화 행보를 적극 설명해나가겠지만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만큼은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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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총리 “독일 화해·사죄 방식 다를 수 없어”
    • 입력 2014-05-01 21:37:38
    • 수정2014-05-01 22: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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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독일의 화해와 사죄 방식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주변국들과 평화 협정을 맺고 개발 협력 형태로 지원했다며 그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순방 첫 나라로 아베 총리가 독일에 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과거 일본군의 만행을 맹비난하고 돌아간 지 한 달만입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군국주의 세력이 난징에 침입해 30만 명을 죽이는 전대미문의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독일 언론의 아베 총리 인터뷰 역시 역사인식 문제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과거사 청산과 관련해 "일본이 독일의 화해와 사죄 방식을 따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은 통합 공동체 창설이라는 목표가 있어 서로 화해가 요구됐지만, 아시아의 상황은 달랐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은 주변국들과 평화 협정을 맺고 부유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을 개발 협력 형태로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일본은 전쟁 피해국들에게 충분히 배상했다는 아베 총리의 평소 생각을 드러낸 겁니다.

인터뷰를 했던 독일 신문은 전후 독일의 역사인식을 배우라는 한국과 중국의 거듭된 요구를 아베 총리가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 등 그의 우경화 행보를 적극 설명해나가겠지만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만큼은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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