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지위’…수사 관여 안 했다?

입력 2014.05.01 (23:49) 수정 2014.05.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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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의 정보수사국장은 말 그대로 해경의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자립니다.

그런데 자신은 이번 세월호 수사는 지휘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역시 이상합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 되는 날,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직접 진도 팽목항에 나타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고 현장 수색 상황을 설명합니다.

<녹취> 이용욱(해경 정보수사국장) : "해군에서는 에어포켓도 주입을 했었고 잠수부들을 동원해서 실내 수색을 했습니다."

수사 대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녹취> 이용욱(해경 정보수사국장) : "어떤 것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기울게 됐는지, 추후에 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해경 본청에서 정보수사국장은 청장과 차장 다음 지위로, 수사과와 형사과 등 수사를 전담하는 핵심 부서를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모 근무 전력과 유병언 전 회장과의 관계가 알려진 뒤 수사 지휘자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하자 이 국장은 세월호 사고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 초기 서해해경청 안전총괄부장이 수사본부장이어서 모든 수사가 서해청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겁니다.

<녹취> 이용욱(해경 정보수사국장) : "팽목 현장에서 소통 역할을 해서 가족들과 계속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일체 수사 지휘를 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경 본청의 정보수사국장은 지방청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직위입니다.

수사 지휘 체계에서 빠져 있다는 해명에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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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향력 있는 지위’…수사 관여 안 했다?
    • 입력 2014-05-01 23:50:34
    • 수정2014-05-02 00: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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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의 정보수사국장은 말 그대로 해경의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자립니다.

그런데 자신은 이번 세월호 수사는 지휘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역시 이상합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 되는 날,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직접 진도 팽목항에 나타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고 현장 수색 상황을 설명합니다.

<녹취> 이용욱(해경 정보수사국장) : "해군에서는 에어포켓도 주입을 했었고 잠수부들을 동원해서 실내 수색을 했습니다."

수사 대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녹취> 이용욱(해경 정보수사국장) : "어떤 것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기울게 됐는지, 추후에 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해경 본청에서 정보수사국장은 청장과 차장 다음 지위로, 수사과와 형사과 등 수사를 전담하는 핵심 부서를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모 근무 전력과 유병언 전 회장과의 관계가 알려진 뒤 수사 지휘자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하자 이 국장은 세월호 사고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 초기 서해해경청 안전총괄부장이 수사본부장이어서 모든 수사가 서해청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겁니다.

<녹취> 이용욱(해경 정보수사국장) : "팽목 현장에서 소통 역할을 해서 가족들과 계속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일체 수사 지휘를 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경 본청의 정보수사국장은 지방청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직위입니다.

수사 지휘 체계에서 빠져 있다는 해명에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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