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세 인상 한 달…‘소비 급감’ 피했다

입력 2014.05.02 (09:52) 수정 2014.05.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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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불황에서 탈출하려는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올린지 한 달이 됐습니다.

일부 고가품 위주로 소비가 줄었지만, 생필품 구매가 예상보다 위축되지 않으면서 연착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오른 물가 만큼 월급이 오르냐는 것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비세 인상 뒤 지난달 판매량이 20% 이상 줄어든 자동차 업계.

신차를 출시하며 판촉전을 벌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주택 시장은 2년 만에 가장 큰 침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매장 역시 20% 이상 매출이 줄었습니다.

소비세 인상 전인 3월에 소비가 11% 이상 급등할 정도로 고가품은 미리 사뒀기 때문입니다.

<녹취> 미요카와(가전제품 매장 점장) : "(무엇이 팔릴지) 지금 알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손님들이 가게로 들어오도록..."

하지만,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 생필품 매장들은 소비 침체 없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스즈키(주부) : "소비세가 올랐다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잖아요, 어떡해요."

업종별로 명암은 엇갈리고 있지만, 소비 급감 현상이 예상을 밑돌면서 과거 소비세 인상 때와는 달리 연착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야지마(닛세이 경제연구소 연구원) : "임금 인상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서 소비는 더 이상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불황 탈출 가능성을 기대하며 물가 인상률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돈을 계속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른 물가만큼 소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임금이 오를 수 있느냐가 아베노믹스의 성패의 관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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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소비세 인상 한 달…‘소비 급감’ 피했다
    • 입력 2014-05-02 09:55:01
    • 수정2014-05-02 10: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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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불황에서 탈출하려는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올린지 한 달이 됐습니다.

일부 고가품 위주로 소비가 줄었지만, 생필품 구매가 예상보다 위축되지 않으면서 연착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오른 물가 만큼 월급이 오르냐는 것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비세 인상 뒤 지난달 판매량이 20% 이상 줄어든 자동차 업계.

신차를 출시하며 판촉전을 벌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주택 시장은 2년 만에 가장 큰 침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매장 역시 20% 이상 매출이 줄었습니다.

소비세 인상 전인 3월에 소비가 11% 이상 급등할 정도로 고가품은 미리 사뒀기 때문입니다.

<녹취> 미요카와(가전제품 매장 점장) : "(무엇이 팔릴지) 지금 알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손님들이 가게로 들어오도록..."

하지만,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 생필품 매장들은 소비 침체 없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스즈키(주부) : "소비세가 올랐다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잖아요, 어떡해요."

업종별로 명암은 엇갈리고 있지만, 소비 급감 현상이 예상을 밑돌면서 과거 소비세 인상 때와는 달리 연착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야지마(닛세이 경제연구소 연구원) : "임금 인상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서 소비는 더 이상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불황 탈출 가능성을 기대하며 물가 인상률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돈을 계속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른 물가만큼 소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임금이 오를 수 있느냐가 아베노믹스의 성패의 관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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