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밖에서 시신 수습…시신 유실 대책 ‘구멍’

입력 2014.05.02 (21:21) 수정 2014.05.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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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희생자에 대한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의 모습 보셨는데요.

사고 17일째인 오늘 수색 작업 현장에서는 시신 유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7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4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해역에서도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세월호 실종자 가운데 226번째로 수습된 사망자의 시신은 침몰 현장에서 4.5km나 떨어진 곳입니다.

지금까지 실종자가 발견된 지점 가운데 가장 먼 해역입니다.

당초 새벽 5시, 선내에서 발견됐지만 강한 조류에 떠밀려 내려가 1시간 반 만에 수습된 겁니다.

이틀 전, 사고지점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보다 2배 가까이 먼 곳이고, 방향도 정반대입니다.

사흘 사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연이어 시신이 수습되자, 팽목항을 지키는 실종자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상담 자원봉사자 : "기적을 기다리자고 했어요, 실은. 지금은 애라도 온전해서,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실제로 신발이나 옷 같은 유류품들은 15km , 30km나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도 사고 직후 빠른 조류에 실종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녹취> 강준석(희생자 유실방지대책T/F 부단장) : "최선을 다해서 유실 방지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100% 장담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늑장 대응이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대책본부는 오늘 어선 2백여 척을 추가 동원해 인근 무인도까지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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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밖에서 시신 수습…시신 유실 대책 ‘구멍’
    • 입력 2014-05-02 21:23:52
    • 수정2014-05-02 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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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희생자에 대한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의 모습 보셨는데요.

사고 17일째인 오늘 수색 작업 현장에서는 시신 유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7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4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해역에서도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세월호 실종자 가운데 226번째로 수습된 사망자의 시신은 침몰 현장에서 4.5km나 떨어진 곳입니다.

지금까지 실종자가 발견된 지점 가운데 가장 먼 해역입니다.

당초 새벽 5시, 선내에서 발견됐지만 강한 조류에 떠밀려 내려가 1시간 반 만에 수습된 겁니다.

이틀 전, 사고지점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보다 2배 가까이 먼 곳이고, 방향도 정반대입니다.

사흘 사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연이어 시신이 수습되자, 팽목항을 지키는 실종자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상담 자원봉사자 : "기적을 기다리자고 했어요, 실은. 지금은 애라도 온전해서,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실제로 신발이나 옷 같은 유류품들은 15km , 30km나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도 사고 직후 빠른 조류에 실종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녹취> 강준석(희생자 유실방지대책T/F 부단장) : "최선을 다해서 유실 방지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100% 장담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늑장 대응이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대책본부는 오늘 어선 2백여 척을 추가 동원해 인근 무인도까지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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