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하라’ 방송 못 믿어”…승객 탈출
입력 2014.05.02 (23:36)
수정 2014.05.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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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발생 뒤 열차 안에서는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떠올린 듯 승객들은 문을 열고 선로를 걸어 대피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사고 발생 뒤 열차 안에서는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떠올린 듯 승객들은 문을 열고 선로를 걸어 대피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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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하라’ 방송 못 믿어”…승객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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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02 23:37:33
- 수정2014-05-03 00:28:09
<앵커 멘트>
사고 발생 뒤 열차 안에서는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떠올린 듯 승객들은 문을 열고 선로를 걸어 대피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사고 발생 뒤 열차 안에서는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떠올린 듯 승객들은 문을 열고 선로를 걸어 대피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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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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