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열차 120m까지 접근, 관제소는 뭐 했나?

입력 2014.05.03 (21:02) 수정 2014.05.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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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의문은 5분쯤 되는 배차 간격과 상관없이 두 열차간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진 이유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운행 상황을 훤히 아는 종합관제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를 낸 후속 열차는 추돌 지점을 120미터 남겨뒀을 때 비로소 앞 열차를 확인하고 급정거했습니다.

추돌 사고가 날 때까지 종합관제실로부터 선행 열차의 정차 정보나 아무런 경보를 전달받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정수영(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무전으로 보고되는 거 아닙니까?) (통상적으로) 할 때는 무전으로 기관사가 보고하거나, 관제사가 통보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종합관제실은 해당 지하철 노선 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고, 기관사와 무선 통신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흥수(사회공공연구소 철도 연구위원) : "선행 열차가 출발할 때 이상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관제소에서는 반드시 후속 열차에 현재 앞에 있는 열차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따라서 전동차가 어느 역에 있는지 등의 정보가 관제실에 제대로 전송되지 않았거나, 관제실 직원들의 직무소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영(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 "사고 전까지는 정상적인 운행을 했기 때문에 그런 행위는 더 조사를 해봐야 겠지만요."

서울메트로는 뒤늦게, 종합관제시스템 보완대책을 내왔습니다.

선행 열차가 앞 역을 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속 열차가 출발할 경우, 기관사들에게 주의운전을 자동통보하겠다는 내용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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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열차 120m까지 접근, 관제소는 뭐 했나?
    • 입력 2014-05-03 21:03:22
    • 수정2014-05-03 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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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의문은 5분쯤 되는 배차 간격과 상관없이 두 열차간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진 이유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운행 상황을 훤히 아는 종합관제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를 낸 후속 열차는 추돌 지점을 120미터 남겨뒀을 때 비로소 앞 열차를 확인하고 급정거했습니다.

추돌 사고가 날 때까지 종합관제실로부터 선행 열차의 정차 정보나 아무런 경보를 전달받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정수영(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무전으로 보고되는 거 아닙니까?) (통상적으로) 할 때는 무전으로 기관사가 보고하거나, 관제사가 통보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종합관제실은 해당 지하철 노선 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고, 기관사와 무선 통신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흥수(사회공공연구소 철도 연구위원) : "선행 열차가 출발할 때 이상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관제소에서는 반드시 후속 열차에 현재 앞에 있는 열차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따라서 전동차가 어느 역에 있는지 등의 정보가 관제실에 제대로 전송되지 않았거나, 관제실 직원들의 직무소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영(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 "사고 전까지는 정상적인 운행을 했기 때문에 그런 행위는 더 조사를 해봐야 겠지만요."

서울메트로는 뒤늦게, 종합관제시스템 보완대책을 내왔습니다.

선행 열차가 앞 역을 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속 열차가 출발할 경우, 기관사들에게 주의운전을 자동통보하겠다는 내용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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