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사고 나자 어쩔 줄 몰라”…30분 허비
입력 2014.05.03 (21:10)
수정 2014.05.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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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18일째인 오늘 모두 8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이 선원들에게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등 지휘력을 상실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급속히 기울기 시작할 당시, 이준석 선장은 속옷차림으로 침실에서 조타실로 나옵니다.
해경 조사에서 "조타실로 나온 뒤 1등 항해사에게 선내 방송을 틀라고 지시했다"는 게 이 선장의 진술, 그러나 1등 항해사의 진술은 다릅니다.
사고 직후 자신이 이 선장에게 대응 지침을 물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선 명령을 내려야 하느냐는 1등 항해사의 질문에도 말을 얼버무린 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간의 교신 내용도 이 선장의 지휘력 상실을 보여줍니다.
<녹취> 진도관제센터: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녹취> 항해사: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선장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선원들은 30분 동안 선실 복도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는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취>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선장이) 구조 신호도 보내고 해야 하는데. 본선에서 보니까 구조 신호도 안 보냈더만."
합동수사본부는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선원들이 서로 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이 선장 혐의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세월호 사고 18일째인 오늘 모두 8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이 선원들에게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등 지휘력을 상실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급속히 기울기 시작할 당시, 이준석 선장은 속옷차림으로 침실에서 조타실로 나옵니다.
해경 조사에서 "조타실로 나온 뒤 1등 항해사에게 선내 방송을 틀라고 지시했다"는 게 이 선장의 진술, 그러나 1등 항해사의 진술은 다릅니다.
사고 직후 자신이 이 선장에게 대응 지침을 물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선 명령을 내려야 하느냐는 1등 항해사의 질문에도 말을 얼버무린 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간의 교신 내용도 이 선장의 지휘력 상실을 보여줍니다.
<녹취> 진도관제센터: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녹취> 항해사: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선장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선원들은 30분 동안 선실 복도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는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취>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선장이) 구조 신호도 보내고 해야 하는데. 본선에서 보니까 구조 신호도 안 보냈더만."
합동수사본부는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선원들이 서로 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이 선장 혐의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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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5-03 23:10:09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18일째인 오늘 모두 8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이 선원들에게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등 지휘력을 상실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급속히 기울기 시작할 당시, 이준석 선장은 속옷차림으로 침실에서 조타실로 나옵니다.
해경 조사에서 "조타실로 나온 뒤 1등 항해사에게 선내 방송을 틀라고 지시했다"는 게 이 선장의 진술, 그러나 1등 항해사의 진술은 다릅니다.
사고 직후 자신이 이 선장에게 대응 지침을 물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선 명령을 내려야 하느냐는 1등 항해사의 질문에도 말을 얼버무린 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간의 교신 내용도 이 선장의 지휘력 상실을 보여줍니다.
<녹취> 진도관제센터: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녹취> 항해사: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선장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선원들은 30분 동안 선실 복도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는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취>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선장이) 구조 신호도 보내고 해야 하는데. 본선에서 보니까 구조 신호도 안 보냈더만."
합동수사본부는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선원들이 서로 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이 선장 혐의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세월호 사고 18일째인 오늘 모두 8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이 선원들에게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등 지휘력을 상실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급속히 기울기 시작할 당시, 이준석 선장은 속옷차림으로 침실에서 조타실로 나옵니다.
해경 조사에서 "조타실로 나온 뒤 1등 항해사에게 선내 방송을 틀라고 지시했다"는 게 이 선장의 진술, 그러나 1등 항해사의 진술은 다릅니다.
사고 직후 자신이 이 선장에게 대응 지침을 물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선 명령을 내려야 하느냐는 1등 항해사의 질문에도 말을 얼버무린 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간의 교신 내용도 이 선장의 지휘력 상실을 보여줍니다.
<녹취> 진도관제센터: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녹취> 항해사: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선장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선원들은 30분 동안 선실 복도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는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취>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선장이) 구조 신호도 보내고 해야 하는데. 본선에서 보니까 구조 신호도 안 보냈더만."
합동수사본부는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선원들이 서로 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이 선장 혐의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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