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속에서 빛난, 봉사활동의 ‘진화’

입력 2014.05.03 (21:29) 수정 2014.05.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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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현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미리 파악해 채워주는 '맞춤형 봉사'로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원 봉사자들이 방금 세탁한 옷을 건조대에 넙니다.

지친 실종자 가족들의 묵은 옷가지를 세탁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향진(진도노인복지관 이동복지팀): "세탁이 너무나 절실하다고 저희한테 많은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긴급하게 저희가..."

안산의 개인택시 조합원들은 4백 킬로미터 떨어진 땅끝 너머 진도까지 그 먼길을...

기름값은 물론 통행료까지 부담하며 희생자 가족들을 무료로 태워줬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 같아도 휴대전화 충전은 꼭 필요한 봉사...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성태(전남자원봉사센터장): "가족의 말벗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 봉사 활동도 지원되고 있고요..맞춤형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에선 봉사활동이 식사제공에만 집중됐지만, 이번 세월호 사고현장에선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이 SNS나 다른 매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미리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원화(도시방재연구소 소장): "(봉사)정보를 누가 어떻게 발신하고 누가 관리하고, 내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했을때 오픈 SNS에 대한 관리가 (봉사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

사전에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고, 슬픔을 나누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봉사의 형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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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속에서 빛난, 봉사활동의 ‘진화’
    • 입력 2014-05-03 21:30:47
    • 수정2014-05-03 21: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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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현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미리 파악해 채워주는 '맞춤형 봉사'로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원 봉사자들이 방금 세탁한 옷을 건조대에 넙니다.

지친 실종자 가족들의 묵은 옷가지를 세탁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향진(진도노인복지관 이동복지팀): "세탁이 너무나 절실하다고 저희한테 많은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긴급하게 저희가..."

안산의 개인택시 조합원들은 4백 킬로미터 떨어진 땅끝 너머 진도까지 그 먼길을...

기름값은 물론 통행료까지 부담하며 희생자 가족들을 무료로 태워줬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 같아도 휴대전화 충전은 꼭 필요한 봉사...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성태(전남자원봉사센터장): "가족의 말벗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 봉사 활동도 지원되고 있고요..맞춤형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에선 봉사활동이 식사제공에만 집중됐지만, 이번 세월호 사고현장에선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이 SNS나 다른 매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미리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원화(도시방재연구소 소장): "(봉사)정보를 누가 어떻게 발신하고 누가 관리하고, 내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했을때 오픈 SNS에 대한 관리가 (봉사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

사전에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고, 슬픔을 나누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봉사의 형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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