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해수부 ‘졸속 대책’…혼란 가중

입력 2014.05.05 (06:30) 수정 2014.05.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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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해양수산부가 뒤늦게 후속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현실적인 검토없이 즉흥적으로 발표한 것들도 있어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후 해양수산부가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해운조합의 운항관리 업무를 박탈했고, 여객선의 구조 변경도 금지했습니다.

6월부터는 여객선의 승선권도 전산발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책은 혼선만 불렀습니다.

선장의 나이를 65세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대책은 현실성이 떨어져 결국 철회됐습니다.

항해사의 35%가 60세 이상의 고령자인데, 젊고 경험있는 선장을 구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반발 때문입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 (음성변조) : "도선사같이 65세를 기준으로 해서 한 번 검토해 보면 어떻겠느냐 하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비행기 블랙박스같은 항해기록장치를 연안 여객선에 설치하겠다는 방안도 영세 업체들의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녹취> 현직 항해사 (음성변조) : "기계 값만 4천에서 5천만 원 정도 듭니다. 그 다음에 설치 비용이 천 만원에서 천 오백만 원 정도돼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해수부는 답변은 황당합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 (음성변조) : "제가 책상에 앉아서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 세밀한 부분을 잘 모르니까 일단 지금 사고 대응이 급하니까..."

해양수산부는 쏟아지는 비난을 모면하려고 재발 방지 대책들을 서둘러 내놓았다가 업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다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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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해수부 ‘졸속 대책’…혼란 가중
    • 입력 2014-05-05 06:32:19
    • 수정2014-05-05 1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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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해양수산부가 뒤늦게 후속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현실적인 검토없이 즉흥적으로 발표한 것들도 있어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후 해양수산부가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해운조합의 운항관리 업무를 박탈했고, 여객선의 구조 변경도 금지했습니다.

6월부터는 여객선의 승선권도 전산발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책은 혼선만 불렀습니다.

선장의 나이를 65세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대책은 현실성이 떨어져 결국 철회됐습니다.

항해사의 35%가 60세 이상의 고령자인데, 젊고 경험있는 선장을 구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반발 때문입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 (음성변조) : "도선사같이 65세를 기준으로 해서 한 번 검토해 보면 어떻겠느냐 하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비행기 블랙박스같은 항해기록장치를 연안 여객선에 설치하겠다는 방안도 영세 업체들의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녹취> 현직 항해사 (음성변조) : "기계 값만 4천에서 5천만 원 정도 듭니다. 그 다음에 설치 비용이 천 만원에서 천 오백만 원 정도돼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해수부는 답변은 황당합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 (음성변조) : "제가 책상에 앉아서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 세밀한 부분을 잘 모르니까 일단 지금 사고 대응이 급하니까..."

해양수산부는 쏟아지는 비난을 모면하려고 재발 방지 대책들을 서둘러 내놓았다가 업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다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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