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그룹 계열사, 해외 비자금 99억 조성 의혹

입력 2014.05.05 (08:07) 수정 2014.05.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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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모그룹 계열사들이 해외 법인 14곳을 통해 비자금 99억 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주식회사 세모.

지난 2001년, 해외 법인 11곳의 지분 95%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83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해, 4곳은 투자금 전액이 장부에서 사라집니다.

이처럼 지분을 매입한 뒤 거의 전액을 손실로 처리한 경우는 법인만 바꿔 해마다 반복됐습니다.

그 결과, 13년이 지난 지금 세모가 지분을 갖고 있는 해외 법인은 단 3곳, 투자금은 8억 원에 불과합니다.

최초 투자금의 90%인 75억 원이 어디론가 사라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추적이 어려운 해외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만드는 전형적인 수법일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경율(공인회계사) : "해외의 별도 법인에서 만들어지는 금전들이 국내에서는 통제받지 못하고, 그것들이 별도의 비자금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세모그룹 계열사들의 회계 감사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세모를 비롯해 문진미디어, 다판다, 천해지 등 4곳이 똑같은 수법을 썼습니다.

이 같이 세모그룹이 해외 법인 14곳을 통해 조성한 의혹이 있는 비자금 총액은 99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방향도 해외 법인의 실체와 자금 흐름을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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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그룹 계열사, 해외 비자금 99억 조성 의혹
    • 입력 2014-05-05 08:10:12
    • 수정2014-05-05 08: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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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모그룹 계열사들이 해외 법인 14곳을 통해 비자금 99억 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주식회사 세모.

지난 2001년, 해외 법인 11곳의 지분 95%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83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해, 4곳은 투자금 전액이 장부에서 사라집니다.

이처럼 지분을 매입한 뒤 거의 전액을 손실로 처리한 경우는 법인만 바꿔 해마다 반복됐습니다.

그 결과, 13년이 지난 지금 세모가 지분을 갖고 있는 해외 법인은 단 3곳, 투자금은 8억 원에 불과합니다.

최초 투자금의 90%인 75억 원이 어디론가 사라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추적이 어려운 해외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만드는 전형적인 수법일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경율(공인회계사) : "해외의 별도 법인에서 만들어지는 금전들이 국내에서는 통제받지 못하고, 그것들이 별도의 비자금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세모그룹 계열사들의 회계 감사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세모를 비롯해 문진미디어, 다판다, 천해지 등 4곳이 똑같은 수법을 썼습니다.

이 같이 세모그룹이 해외 법인 14곳을 통해 조성한 의혹이 있는 비자금 총액은 99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방향도 해외 법인의 실체와 자금 흐름을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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