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동료 구한 ‘용감한 선장들’

입력 2014.05.05 (09:35) 수정 2014.05.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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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보며, 배와 운명을 함께하는 어민들은 황당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히 침몰하는 배에 남아 마지막까지 동료를 구하고 생을 마감한 어선 선장들의 용감한 행동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명이 타고 있던 오징어잡이 어선이 뒤집혀 밑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선원 9명은 모두 탈출해 구조됐지만, 선장 63살 오 모 씨는 실종됐습니다.

어선이 침몰하자, 선장은 구명정에 선원들을 탈출시킨 뒤 자신은 끝내 나오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최현우 (당시 생존 선원) : "(위험하니까) 선장이 손을 놓고 가라고 손짓하더래요. 그때는 벌써 이미 물이 배에 다 들어갔으니까"

<녹취> 1990년 앵커 멘트 : "고기잡이하다 파도에 휩쓸려 침몰해 선원 모두 실종됐습니다."

24년 전 제주 바다, 오징어잡이선 하나호의 유정충 선장은 사고가 나자 선원 21명을 구명정에 먼저 태웠습니다.

또 선원들이 구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무전을 보내며, 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무전기를 쥔 마지막 모습으로 동상이 돼 돌아온 유 선장을 보며, 후배 어민들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박인봉(속초채낚기협회장) : "(유선장이었다면) 전원 구조됐을 겁니다. 자기보다는 승객 또 승무원을 생각했기 때문에 세월호처럼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위기의 순간, 남을 먼저 구하고 배와 끝까지 함께한 선장들...

세월호에서는 가장 먼저 탈출한 사람이 바로 선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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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까지 동료 구한 ‘용감한 선장들’
    • 입력 2014-05-05 09:37:45
    • 수정2014-05-05 1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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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보며, 배와 운명을 함께하는 어민들은 황당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히 침몰하는 배에 남아 마지막까지 동료를 구하고 생을 마감한 어선 선장들의 용감한 행동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명이 타고 있던 오징어잡이 어선이 뒤집혀 밑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선원 9명은 모두 탈출해 구조됐지만, 선장 63살 오 모 씨는 실종됐습니다.

어선이 침몰하자, 선장은 구명정에 선원들을 탈출시킨 뒤 자신은 끝내 나오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최현우 (당시 생존 선원) : "(위험하니까) 선장이 손을 놓고 가라고 손짓하더래요. 그때는 벌써 이미 물이 배에 다 들어갔으니까"

<녹취> 1990년 앵커 멘트 : "고기잡이하다 파도에 휩쓸려 침몰해 선원 모두 실종됐습니다."

24년 전 제주 바다, 오징어잡이선 하나호의 유정충 선장은 사고가 나자 선원 21명을 구명정에 먼저 태웠습니다.

또 선원들이 구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무전을 보내며, 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무전기를 쥔 마지막 모습으로 동상이 돼 돌아온 유 선장을 보며, 후배 어민들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박인봉(속초채낚기협회장) : "(유선장이었다면) 전원 구조됐을 겁니다. 자기보다는 승객 또 승무원을 생각했기 때문에 세월호처럼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위기의 순간, 남을 먼저 구하고 배와 끝까지 함께한 선장들...

세월호에서는 가장 먼저 탈출한 사람이 바로 선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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