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중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 숨져

입력 2014.05.07 (06:09) 수정 2014.05.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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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가 어제 숨졌습니다.

세월호 수색을 위한 인도줄을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 잠수사 53살 이광욱씨가 세월호 수색작업에 투입 된 건 어제 오전 6시 6분, 하지만 10분쯤 뒤인 6시 17분, 수심 25미터 아래의 선체에 도착해 작업을 하던 이씨와 바지선의 통신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대기중이던 다른 잠수사 2명이 긴급 투입돼 이 씨를 바지선에 끌어올린 뒤 응급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고명석 : "자체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로 출수했으며 즉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헬기로 이 씨를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의사의 치료를 시작했으나 오전 7시 36분 이씨는 숨졌습니다.

이 씨가 맡았던 작업은 세월호 3층 중앙에 설치된 인도줄 2개 가운데 한 개를 잘라서, 5층 로비 부근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해경은 이 씨가 인도줄 하나를 제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인 1조로 이뤄지는 수색 작업과는 달리, 인도줄 설치는 1명씩만 투입돼 작업이 진행됩니다.

해경은 이씨를 끌어올린 당시, 산소 공급 장비와 허리의 납 벨트가 벗겨진 상태였던 점으로 미뤄 잠수 직후 신체의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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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수색 중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 숨져
    • 입력 2014-05-07 06:10:34
    • 수정2014-05-07 0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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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가 어제 숨졌습니다.

세월호 수색을 위한 인도줄을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 잠수사 53살 이광욱씨가 세월호 수색작업에 투입 된 건 어제 오전 6시 6분, 하지만 10분쯤 뒤인 6시 17분, 수심 25미터 아래의 선체에 도착해 작업을 하던 이씨와 바지선의 통신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대기중이던 다른 잠수사 2명이 긴급 투입돼 이 씨를 바지선에 끌어올린 뒤 응급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고명석 : "자체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로 출수했으며 즉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헬기로 이 씨를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의사의 치료를 시작했으나 오전 7시 36분 이씨는 숨졌습니다.

이 씨가 맡았던 작업은 세월호 3층 중앙에 설치된 인도줄 2개 가운데 한 개를 잘라서, 5층 로비 부근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해경은 이 씨가 인도줄 하나를 제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인 1조로 이뤄지는 수색 작업과는 달리, 인도줄 설치는 1명씩만 투입돼 작업이 진행됩니다.

해경은 이씨를 끌어올린 당시, 산소 공급 장비와 허리의 납 벨트가 벗겨진 상태였던 점으로 미뤄 잠수 직후 신체의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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