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임원인데’…총수 일가 연봉은 4배

입력 2014.05.07 (21:20) 수정 2014.05.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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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그룹 임원들의 연봉이 얼마 전 공개됐는데요.

같은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 경영인보다 연봉을 4배 이상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부터 수감 생활을 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4개 계열사에서 받은 등기임원 연봉 301억 원에 대해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SK 홍보실 관계자 :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 올 1월 성과급을 받지 않은 것처럼 지난해 보수도 유용하고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최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를 맡은 주식회사 SK에서 받은 연봉만 87억 원, 같은 대표이사이자 전문경영인인 김영태 SK사장과 비교해보니 8배나 많았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어떨까?

등기임원 2명 이상의 보수를 공시한 재벌그룹 계열사 73곳 중에서 연봉 서열 1, 2위 간 격차가 큰 상위 20개사를 분석해 봤습니다.

연봉 1위 임원의 평균 수령액은 39억여 원.

2위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연봉 1위는 20명 중 19명이 총수 일가인 반면, 2위는 18명이 전문경영인입니다.

같은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합당한 이유라기보다는 결국 소액주주를 무시하거나 이사회에서조차 논의가 되지 않고 그 측근들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닌가…"

총수일가가 왜 전문경영인보다 몇 배나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하는지, 보수 산정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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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임원인데’…총수 일가 연봉은 4배
    • 입력 2014-05-07 21:21:53
    • 수정2014-05-07 2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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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그룹 임원들의 연봉이 얼마 전 공개됐는데요.

같은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 경영인보다 연봉을 4배 이상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부터 수감 생활을 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4개 계열사에서 받은 등기임원 연봉 301억 원에 대해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SK 홍보실 관계자 :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 올 1월 성과급을 받지 않은 것처럼 지난해 보수도 유용하고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최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를 맡은 주식회사 SK에서 받은 연봉만 87억 원, 같은 대표이사이자 전문경영인인 김영태 SK사장과 비교해보니 8배나 많았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어떨까?

등기임원 2명 이상의 보수를 공시한 재벌그룹 계열사 73곳 중에서 연봉 서열 1, 2위 간 격차가 큰 상위 20개사를 분석해 봤습니다.

연봉 1위 임원의 평균 수령액은 39억여 원.

2위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연봉 1위는 20명 중 19명이 총수 일가인 반면, 2위는 18명이 전문경영인입니다.

같은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합당한 이유라기보다는 결국 소액주주를 무시하거나 이사회에서조차 논의가 되지 않고 그 측근들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닌가…"

총수일가가 왜 전문경영인보다 몇 배나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하는지, 보수 산정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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