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학자금 연체…‘1020세대’ 신용등급 급락

입력 2014.05.08 (06:39) 수정 2014.05.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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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20세대, 즉 10대와 20대의 신용등급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재학중에 받은 등록금 대출을 졸업 후 취직이 안 돼 갚지 못하다 보니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릴까요?"

구 혜지 씨는 1년째 휴학하고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 달 월급 90만 원, 다음 학기 생활비로 대부분을 저금합니다.

생활비는 휴학을 반복하며 마련할 수 있지만 등록금 대출은 졸업 때까지 계속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구혜지(대학교 휴학생) : "취업 후에 갚는다고 해도 그 금액이 작은 금액이 아니다 보니까 생각하면 갑갑한 면이 있어요. 사실 많죠."

구씨처럼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대출받는 학생들은 매 학기 40만 명 정도.

2009년 7조 3천억 원이던 대출잔액은 불과 4년 만에 11조 8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3.25%로 일반 은행의 가계대출(0.9%)보다 3.5배 이상 높습니다.

이렇다보니 10대, 20대의 신용등급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는 지난 2008년 1분기 평균 3.96 등급이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5.44 등급으로 5년 만에 거의 두 단계나 하락했습니다.

20대도 5.58등급으로 평균 0.44등급 악화돼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나쁜 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오강현(한국은행 조기경보팀 과장) : "청년층의 신용등급 하락은 향후에 정상적인 금융활동을 사전적으로 제약할 소지가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취업난에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까지, 청년층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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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학자금 연체…‘1020세대’ 신용등급 급락
    • 입력 2014-05-08 06:42:55
    • 수정2014-05-08 07: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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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20세대, 즉 10대와 20대의 신용등급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재학중에 받은 등록금 대출을 졸업 후 취직이 안 돼 갚지 못하다 보니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릴까요?"

구 혜지 씨는 1년째 휴학하고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 달 월급 90만 원, 다음 학기 생활비로 대부분을 저금합니다.

생활비는 휴학을 반복하며 마련할 수 있지만 등록금 대출은 졸업 때까지 계속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구혜지(대학교 휴학생) : "취업 후에 갚는다고 해도 그 금액이 작은 금액이 아니다 보니까 생각하면 갑갑한 면이 있어요. 사실 많죠."

구씨처럼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대출받는 학생들은 매 학기 40만 명 정도.

2009년 7조 3천억 원이던 대출잔액은 불과 4년 만에 11조 8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3.25%로 일반 은행의 가계대출(0.9%)보다 3.5배 이상 높습니다.

이렇다보니 10대, 20대의 신용등급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는 지난 2008년 1분기 평균 3.96 등급이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5.44 등급으로 5년 만에 거의 두 단계나 하락했습니다.

20대도 5.58등급으로 평균 0.44등급 악화돼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나쁜 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오강현(한국은행 조기경보팀 과장) : "청년층의 신용등급 하락은 향후에 정상적인 금융활동을 사전적으로 제약할 소지가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취업난에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까지, 청년층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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