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네모는 가라! 개성만점 ‘이색 주택’
입력 2014.05.08 (08:16)
수정 2014.05.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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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창의력, 상상력 이런 것들이 화두인데요.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아파트에 살면 안에서 보는 집 모양이 다 획일적이잖아요.
그렇죠.
네모나고, 뭐 집 구조나 문 모양, 창문의 위치 이런 것도 다 똑같고요.
네, 그런데 우리 집에 있으나 친구 집에 가나 다 이런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랑, 외국처럼 집집마다 구조가 다 다른 환경에서 큰 아이들이랑은 창의력 발달에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느냐고요.
그럴 것 같네요.
저도 내가 설계한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생각 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개성 있는 집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이게 추세인가요?
<기자 멘트>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파트가 아닌 건물.
그러니까 비 아파트가 아파트 건설 물량을 앞질렀다는 국토부 통계도 있더군요.
그런 걸 보면 이제는 집에도 내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려는 분들이 점점 더 많이 생겨날 것 같아요.
오늘 만나볼 사람들은 선구자쯤 될 텐데요.
특이한 도형 모양의 집에 살고 있는 분들, 절약이나 소통 같은 특별한 목적 때문에 집 구조를 바꾼 분들입니다.
단순히 남들이 주목하는 것 말고도 개성 있는 집들의 좋은 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집 주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등산로 아래, 자리한 집들. 그런데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대지 면적이 약 158m²(48평) 정도의 삼각형 땅이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개인 단독주택으로 설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웠어요) 더군다나 삼각형 모양이잖아요."
주택을 짓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자투리 땅’을 적극 활용해 지은 개성 있는 '세모 집'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부분 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도 다양한 도형을 적극 도입!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평면이 삼각형으로 된 것은 대지 형태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자연스럽게 디자인해서 활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변 경관이 좋아 선택했지만, 제약이 많았다는데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내에 중정을 설치! 안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란(서울특별시 서초구) : "문을 열면 바로 하늘이 보이고 외부가 있으니까 (좋아요) 식구들도 좋아하고 간혹 지인들이 오면 굉장히 특이하다고 좋아합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사각형이 갖지 못하는 독특함으로 방의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특이한 경험을 24시간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외곽에 있는 또 다른 집! 이 집은 어떤 개성이 있는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특이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이 집이 맞나요?) 네. 우리 집이 소통의 집입니다."
<녹취> "이게 우리 집 담의 전부입니다"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지었다는 담장 없는 집. 내부 역시 소통을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는데요.
<녹취> "(다성아, 다윤아) 네? (배 안 고파?) 배고파요. (엄마가 간식 줄게 내려와.)"
실내에서도 벽의 경계를 허물어, 각각의 방이 모두 통하도록 연결했습니다.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제가 주방 일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런 것들을 아이들한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싶었고요."
장애 요소가 없다 보니,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희록(이웃 주민) : "그냥 들어올 수 있어요. 담장이 일단 낮아서 그냥 쉽게 들어올 수 있어요. 누구나 환영하는 그런 분위기의 집(이에요)"
그렇다 보니 자녀들의 정서에도 변화가 생겨났는데요.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이런 관계들이 회복되면 결국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는 것도 편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편하게 되더라고요."
일 년 내내 서늘하기로 소문난, 강원도 홍천. 이 지역의 기후상 특색을 고려해 지은 집이 있습니다.
바로 난방비 제로, 에너지 절감 주택인데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일 년 내내 21 ~ 22℃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냉·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집을 짓는 거죠."
절약의 비법은 집안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리창입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 유리창이 겉으로 봐서는 몇 겹이 됐는지 잘 모르거든요. 세 겹이 보이면 삼중 유리창이라는 얘기예요."
게다가 처마의 길이를 60센티미터로 길게 해, 햇빛이 직접 들지 않게 하고요.
자재에도 비법은 숨어 있습니다.
합판 사이에 20센티미터가량의 스티로폼을 더해, 단열 효과를 높인 겁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워낙 단열재가 두꺼워서 열이 새어 나가지 않아요. 보온병하고 (원리가) 똑같다고 봐요."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집을 짓고자 준비한 시간만 무려 15년, 그 결과는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런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절약형 주택)는 집이 정말 쾌적해요. 집이 쾌적해서 오는 이점도 있어요. 이런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고 있고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개성있는 집을 지은 분도 있습니다.
일반 주택과 다른 점을 발견하셨나요?
팔각형 모양의 공간이 집 앞면에 자리잡고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인터뷰> 송상준(경기도 양평군) : "대부분 도시의 집들이 사각형 (모양)이잖아요. 여긴 전원주택이니까 나름의 특색을 살려서 창을 많이 낼 수 있는 팔각정을 지었어요."
도심을 벗어나 창이 많은 집을 지은 것은 두 자녀의 건강 때문입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신생아 때 아파트에 있게 됐는데 (아이가) 비염을 바로 얻었습니다. 아이가 아픈 것 때문에 매주 병원에 가니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바람이 통하고 볕이 많이 드는 이 집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녹취> "(아파트에서 살 때가 좋아요? 여기가 좋아요?) 여기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생활한 덕일까요?
건강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기관지염은 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거의 사라진 것 같고요. 공기가 좋으면 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사각형 틀을 벗어난 개성 만점 집들! 집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하니 여유와 행복이 묻어납니다.
요즘 창의력, 상상력 이런 것들이 화두인데요.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아파트에 살면 안에서 보는 집 모양이 다 획일적이잖아요.
그렇죠.
네모나고, 뭐 집 구조나 문 모양, 창문의 위치 이런 것도 다 똑같고요.
네, 그런데 우리 집에 있으나 친구 집에 가나 다 이런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랑, 외국처럼 집집마다 구조가 다 다른 환경에서 큰 아이들이랑은 창의력 발달에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느냐고요.
그럴 것 같네요.
저도 내가 설계한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생각 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개성 있는 집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이게 추세인가요?
<기자 멘트>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파트가 아닌 건물.
그러니까 비 아파트가 아파트 건설 물량을 앞질렀다는 국토부 통계도 있더군요.
그런 걸 보면 이제는 집에도 내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려는 분들이 점점 더 많이 생겨날 것 같아요.
오늘 만나볼 사람들은 선구자쯤 될 텐데요.
특이한 도형 모양의 집에 살고 있는 분들, 절약이나 소통 같은 특별한 목적 때문에 집 구조를 바꾼 분들입니다.
단순히 남들이 주목하는 것 말고도 개성 있는 집들의 좋은 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집 주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등산로 아래, 자리한 집들. 그런데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대지 면적이 약 158m²(48평) 정도의 삼각형 땅이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개인 단독주택으로 설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웠어요) 더군다나 삼각형 모양이잖아요."
주택을 짓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자투리 땅’을 적극 활용해 지은 개성 있는 '세모 집'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부분 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도 다양한 도형을 적극 도입!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평면이 삼각형으로 된 것은 대지 형태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자연스럽게 디자인해서 활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변 경관이 좋아 선택했지만, 제약이 많았다는데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내에 중정을 설치! 안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란(서울특별시 서초구) : "문을 열면 바로 하늘이 보이고 외부가 있으니까 (좋아요) 식구들도 좋아하고 간혹 지인들이 오면 굉장히 특이하다고 좋아합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사각형이 갖지 못하는 독특함으로 방의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특이한 경험을 24시간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외곽에 있는 또 다른 집! 이 집은 어떤 개성이 있는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특이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이 집이 맞나요?) 네. 우리 집이 소통의 집입니다."
<녹취> "이게 우리 집 담의 전부입니다"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지었다는 담장 없는 집. 내부 역시 소통을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는데요.
<녹취> "(다성아, 다윤아) 네? (배 안 고파?) 배고파요. (엄마가 간식 줄게 내려와.)"
실내에서도 벽의 경계를 허물어, 각각의 방이 모두 통하도록 연결했습니다.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제가 주방 일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런 것들을 아이들한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싶었고요."
장애 요소가 없다 보니,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희록(이웃 주민) : "그냥 들어올 수 있어요. 담장이 일단 낮아서 그냥 쉽게 들어올 수 있어요. 누구나 환영하는 그런 분위기의 집(이에요)"
그렇다 보니 자녀들의 정서에도 변화가 생겨났는데요.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이런 관계들이 회복되면 결국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는 것도 편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편하게 되더라고요."
일 년 내내 서늘하기로 소문난, 강원도 홍천. 이 지역의 기후상 특색을 고려해 지은 집이 있습니다.
바로 난방비 제로, 에너지 절감 주택인데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일 년 내내 21 ~ 22℃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냉·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집을 짓는 거죠."
절약의 비법은 집안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리창입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 유리창이 겉으로 봐서는 몇 겹이 됐는지 잘 모르거든요. 세 겹이 보이면 삼중 유리창이라는 얘기예요."
게다가 처마의 길이를 60센티미터로 길게 해, 햇빛이 직접 들지 않게 하고요.
자재에도 비법은 숨어 있습니다.
합판 사이에 20센티미터가량의 스티로폼을 더해, 단열 효과를 높인 겁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워낙 단열재가 두꺼워서 열이 새어 나가지 않아요. 보온병하고 (원리가) 똑같다고 봐요."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집을 짓고자 준비한 시간만 무려 15년, 그 결과는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런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절약형 주택)는 집이 정말 쾌적해요. 집이 쾌적해서 오는 이점도 있어요. 이런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고 있고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개성있는 집을 지은 분도 있습니다.
일반 주택과 다른 점을 발견하셨나요?
팔각형 모양의 공간이 집 앞면에 자리잡고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인터뷰> 송상준(경기도 양평군) : "대부분 도시의 집들이 사각형 (모양)이잖아요. 여긴 전원주택이니까 나름의 특색을 살려서 창을 많이 낼 수 있는 팔각정을 지었어요."
도심을 벗어나 창이 많은 집을 지은 것은 두 자녀의 건강 때문입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신생아 때 아파트에 있게 됐는데 (아이가) 비염을 바로 얻었습니다. 아이가 아픈 것 때문에 매주 병원에 가니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바람이 통하고 볕이 많이 드는 이 집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녹취> "(아파트에서 살 때가 좋아요? 여기가 좋아요?) 여기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생활한 덕일까요?
건강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기관지염은 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거의 사라진 것 같고요. 공기가 좋으면 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사각형 틀을 벗어난 개성 만점 집들! 집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하니 여유와 행복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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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08 08:20:01
- 수정2014-05-08 10:17:52

<앵커 멘트>
요즘 창의력, 상상력 이런 것들이 화두인데요.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아파트에 살면 안에서 보는 집 모양이 다 획일적이잖아요.
그렇죠.
네모나고, 뭐 집 구조나 문 모양, 창문의 위치 이런 것도 다 똑같고요.
네, 그런데 우리 집에 있으나 친구 집에 가나 다 이런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랑, 외국처럼 집집마다 구조가 다 다른 환경에서 큰 아이들이랑은 창의력 발달에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느냐고요.
그럴 것 같네요.
저도 내가 설계한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생각 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개성 있는 집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이게 추세인가요?
<기자 멘트>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파트가 아닌 건물.
그러니까 비 아파트가 아파트 건설 물량을 앞질렀다는 국토부 통계도 있더군요.
그런 걸 보면 이제는 집에도 내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려는 분들이 점점 더 많이 생겨날 것 같아요.
오늘 만나볼 사람들은 선구자쯤 될 텐데요.
특이한 도형 모양의 집에 살고 있는 분들, 절약이나 소통 같은 특별한 목적 때문에 집 구조를 바꾼 분들입니다.
단순히 남들이 주목하는 것 말고도 개성 있는 집들의 좋은 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집 주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등산로 아래, 자리한 집들. 그런데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대지 면적이 약 158m²(48평) 정도의 삼각형 땅이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개인 단독주택으로 설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웠어요) 더군다나 삼각형 모양이잖아요."
주택을 짓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자투리 땅’을 적극 활용해 지은 개성 있는 '세모 집'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부분 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도 다양한 도형을 적극 도입!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평면이 삼각형으로 된 것은 대지 형태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자연스럽게 디자인해서 활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변 경관이 좋아 선택했지만, 제약이 많았다는데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내에 중정을 설치! 안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란(서울특별시 서초구) : "문을 열면 바로 하늘이 보이고 외부가 있으니까 (좋아요) 식구들도 좋아하고 간혹 지인들이 오면 굉장히 특이하다고 좋아합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사각형이 갖지 못하는 독특함으로 방의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특이한 경험을 24시간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외곽에 있는 또 다른 집! 이 집은 어떤 개성이 있는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특이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이 집이 맞나요?) 네. 우리 집이 소통의 집입니다."
<녹취> "이게 우리 집 담의 전부입니다"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지었다는 담장 없는 집. 내부 역시 소통을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는데요.
<녹취> "(다성아, 다윤아) 네? (배 안 고파?) 배고파요. (엄마가 간식 줄게 내려와.)"
실내에서도 벽의 경계를 허물어, 각각의 방이 모두 통하도록 연결했습니다.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제가 주방 일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런 것들을 아이들한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싶었고요."
장애 요소가 없다 보니,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희록(이웃 주민) : "그냥 들어올 수 있어요. 담장이 일단 낮아서 그냥 쉽게 들어올 수 있어요. 누구나 환영하는 그런 분위기의 집(이에요)"
그렇다 보니 자녀들의 정서에도 변화가 생겨났는데요.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이런 관계들이 회복되면 결국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는 것도 편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편하게 되더라고요."
일 년 내내 서늘하기로 소문난, 강원도 홍천. 이 지역의 기후상 특색을 고려해 지은 집이 있습니다.
바로 난방비 제로, 에너지 절감 주택인데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일 년 내내 21 ~ 22℃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냉·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집을 짓는 거죠."
절약의 비법은 집안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리창입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 유리창이 겉으로 봐서는 몇 겹이 됐는지 잘 모르거든요. 세 겹이 보이면 삼중 유리창이라는 얘기예요."
게다가 처마의 길이를 60센티미터로 길게 해, 햇빛이 직접 들지 않게 하고요.
자재에도 비법은 숨어 있습니다.
합판 사이에 20센티미터가량의 스티로폼을 더해, 단열 효과를 높인 겁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워낙 단열재가 두꺼워서 열이 새어 나가지 않아요. 보온병하고 (원리가) 똑같다고 봐요."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집을 짓고자 준비한 시간만 무려 15년, 그 결과는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런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절약형 주택)는 집이 정말 쾌적해요. 집이 쾌적해서 오는 이점도 있어요. 이런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고 있고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개성있는 집을 지은 분도 있습니다.
일반 주택과 다른 점을 발견하셨나요?
팔각형 모양의 공간이 집 앞면에 자리잡고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인터뷰> 송상준(경기도 양평군) : "대부분 도시의 집들이 사각형 (모양)이잖아요. 여긴 전원주택이니까 나름의 특색을 살려서 창을 많이 낼 수 있는 팔각정을 지었어요."
도심을 벗어나 창이 많은 집을 지은 것은 두 자녀의 건강 때문입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신생아 때 아파트에 있게 됐는데 (아이가) 비염을 바로 얻었습니다. 아이가 아픈 것 때문에 매주 병원에 가니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바람이 통하고 볕이 많이 드는 이 집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녹취> "(아파트에서 살 때가 좋아요? 여기가 좋아요?) 여기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생활한 덕일까요?
건강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기관지염은 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거의 사라진 것 같고요. 공기가 좋으면 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사각형 틀을 벗어난 개성 만점 집들! 집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하니 여유와 행복이 묻어납니다.
요즘 창의력, 상상력 이런 것들이 화두인데요.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아파트에 살면 안에서 보는 집 모양이 다 획일적이잖아요.
그렇죠.
네모나고, 뭐 집 구조나 문 모양, 창문의 위치 이런 것도 다 똑같고요.
네, 그런데 우리 집에 있으나 친구 집에 가나 다 이런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랑, 외국처럼 집집마다 구조가 다 다른 환경에서 큰 아이들이랑은 창의력 발달에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느냐고요.
그럴 것 같네요.
저도 내가 설계한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생각 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개성 있는 집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이게 추세인가요?
<기자 멘트>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파트가 아닌 건물.
그러니까 비 아파트가 아파트 건설 물량을 앞질렀다는 국토부 통계도 있더군요.
그런 걸 보면 이제는 집에도 내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려는 분들이 점점 더 많이 생겨날 것 같아요.
오늘 만나볼 사람들은 선구자쯤 될 텐데요.
특이한 도형 모양의 집에 살고 있는 분들, 절약이나 소통 같은 특별한 목적 때문에 집 구조를 바꾼 분들입니다.
단순히 남들이 주목하는 것 말고도 개성 있는 집들의 좋은 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집 주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등산로 아래, 자리한 집들. 그런데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대지 면적이 약 158m²(48평) 정도의 삼각형 땅이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개인 단독주택으로 설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웠어요) 더군다나 삼각형 모양이잖아요."
주택을 짓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자투리 땅’을 적극 활용해 지은 개성 있는 '세모 집'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부분 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도 다양한 도형을 적극 도입!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평면이 삼각형으로 된 것은 대지 형태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자연스럽게 디자인해서 활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변 경관이 좋아 선택했지만, 제약이 많았다는데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내에 중정을 설치! 안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란(서울특별시 서초구) : "문을 열면 바로 하늘이 보이고 외부가 있으니까 (좋아요) 식구들도 좋아하고 간혹 지인들이 오면 굉장히 특이하다고 좋아합니다."
<인터뷰> 이성관(건축가) : "사각형이 갖지 못하는 독특함으로 방의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특이한 경험을 24시간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외곽에 있는 또 다른 집! 이 집은 어떤 개성이 있는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특이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이 집이 맞나요?) 네. 우리 집이 소통의 집입니다."
<녹취> "이게 우리 집 담의 전부입니다"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지었다는 담장 없는 집. 내부 역시 소통을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는데요.
<녹취> "(다성아, 다윤아) 네? (배 안 고파?) 배고파요. (엄마가 간식 줄게 내려와.)"
실내에서도 벽의 경계를 허물어, 각각의 방이 모두 통하도록 연결했습니다.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제가 주방 일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런 것들을 아이들한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싶었고요."
장애 요소가 없다 보니,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희록(이웃 주민) : "그냥 들어올 수 있어요. 담장이 일단 낮아서 그냥 쉽게 들어올 수 있어요. 누구나 환영하는 그런 분위기의 집(이에요)"
그렇다 보니 자녀들의 정서에도 변화가 생겨났는데요.
<인터뷰> 남기봉(경기도 성남시) : "이런 관계들이 회복되면 결국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는 것도 편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편하게 되더라고요."
일 년 내내 서늘하기로 소문난, 강원도 홍천. 이 지역의 기후상 특색을 고려해 지은 집이 있습니다.
바로 난방비 제로, 에너지 절감 주택인데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일 년 내내 21 ~ 22℃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냉·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집을 짓는 거죠."
절약의 비법은 집안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리창입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 유리창이 겉으로 봐서는 몇 겹이 됐는지 잘 모르거든요. 세 겹이 보이면 삼중 유리창이라는 얘기예요."
게다가 처마의 길이를 60센티미터로 길게 해, 햇빛이 직접 들지 않게 하고요.
자재에도 비법은 숨어 있습니다.
합판 사이에 20센티미터가량의 스티로폼을 더해, 단열 효과를 높인 겁니다.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워낙 단열재가 두꺼워서 열이 새어 나가지 않아요. 보온병하고 (원리가) 똑같다고 봐요."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집을 짓고자 준비한 시간만 무려 15년, 그 결과는요?
<인터뷰> 이대철(건축가) : "이런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절약형 주택)는 집이 정말 쾌적해요. 집이 쾌적해서 오는 이점도 있어요. 이런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고 있고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개성있는 집을 지은 분도 있습니다.
일반 주택과 다른 점을 발견하셨나요?
팔각형 모양의 공간이 집 앞면에 자리잡고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인터뷰> 송상준(경기도 양평군) : "대부분 도시의 집들이 사각형 (모양)이잖아요. 여긴 전원주택이니까 나름의 특색을 살려서 창을 많이 낼 수 있는 팔각정을 지었어요."
도심을 벗어나 창이 많은 집을 지은 것은 두 자녀의 건강 때문입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신생아 때 아파트에 있게 됐는데 (아이가) 비염을 바로 얻었습니다. 아이가 아픈 것 때문에 매주 병원에 가니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바람이 통하고 볕이 많이 드는 이 집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녹취> "(아파트에서 살 때가 좋아요? 여기가 좋아요?) 여기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생활한 덕일까요?
건강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석유리(경기도 양평군) : "기관지염은 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거의 사라진 것 같고요. 공기가 좋으면 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사각형 틀을 벗어난 개성 만점 집들! 집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하니 여유와 행복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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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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