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동점골’ R.마드리드, 우승 불투명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강등 위기에 몰린 '약체' 바야돌리드와 비기면서 이번 시즌 역전 우승의 기회가 희미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누에보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야돌리드와의 2013-2014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원정에서 0-1로 앞서던 후반 40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종료까니 2경기를 남기고 승점 84를 기록, 선두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8)와의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종료까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경기만 승리하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만에 이번 시즌 득점왕을 노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골)가 알바로 모라타와 교체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페인 언론들은 호날두의 교체 이유에 대해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구단 측은 호날두가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예방 차원에서 일찍 교체시켰다면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골잡이의 조기 교체로 어수선한 가운데 전반 35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 갔지만 후속골이 아쉬웠다.

일방적인 공격에도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0분 바야돌리드의 움베르토 오소리오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점유율 62%에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이 3개에 그치면서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