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세계 전통문화, 가까이서 배워요!

입력 2014.05.08 (08:41) 수정 2014.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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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 런던 올림픽에 취재를 갔을 때, 한국 문화원이 참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의 좋은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선별해서 알리고 있더라고요.

그 반대도 있겠죠.

대학 다닐 때 보면 어문학 전공자들은 프랑스 문화원, 독일 문화원 같은 데 자주 가더라고요.

요즘은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예습 삼아 미리 들러보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요, 모은희 기자가 취재하셨죠?

<기자 멘트>

예전에 해외여행을 생각해 보시면 대표 관광지 몇 곳을 훑어보는 수준이었는데요.

여행 인구가 많아지고 지역도 다양하지면서 점차 현지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선호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풍부한 외국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금전적 부담이 크잖아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세계 각국의 문화원인데요.

현지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거든요.

지금 보시죠.

<리포트>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세계 여행을 즐기는 방법!

바로 문화원을 탐방하는 건데요.

이국적인 조각이 인상적인 이곳은 어디일까요?

<인터뷰> 이복형(중남미문화원 원장) : "여기는 중남미문화원 병설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아주 독특하고 유일한 곳인데요. 중남미와 관련된 고대부터 식민지 (시절), 근·현대 미술이 한 곳에 다 있습니다."

고대 아즈텍과 마야, 잉카 문명부터 콜롬버스 신대륙 발견, 현대의 중남미 문화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독특한 모양의 인디오 전시물 중에도 가장 있기 있는 공간은 바로 이곳, 300여 점의 가면의 방입니다. 독특하죠?

<인터뷰> 유향순(서울시 강서구) : "우리나라 문화와 다르니까 굉장히 새롭고요. 볼거리도 많고,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어서 좋은 시간 보내고 가는 것 같아요."

여기서는 전시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남미 음악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데요.

<인터뷰> 김세라(안데스 문화체험 강사) : "중남미의 민속음악을 겪어보고 체험해볼 거예요."

페루 원주민 강사가 민속 음악을 연주합니다.

흥겨운 리듬에 어깨가 들썩이고, 박수가 절로 나오는데요.

이제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까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쌈뽀냐'라는 악기인데잘 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김상운(경기도 고양시) : "소리가 맑긴 한데 불다 보니까 어지러워요."

다양한 타악기들, 그 중에서 북의 일종인 '봄보'도 직접 연주해보는데요.

보기만 해도 흥겨워지는 원주민 악기체험은 매주 토요일마다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중남미로 떠나본 짧은 여행, 오늘 어떠셨어요?

<인터뷰> 명미숙(경기도 수원시) : "우리가 가보지 못한 나라, (중남미를) 알고는 있었지만요.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박물관 미술관도 좋은데 체험 활동이 있으니까 훨씬 더 좋았어요."

주택가에 자리잡은 두번째 여행지는 바로 터기 이스탄불입니다.

형제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터키.

터키의 가정집 거실 모습이에요.

한국에도 그대로 꾸며놓아서 아늑한 느낌이 드는데요.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차 한 잔 마시면서 터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후세인 이지트(터키 문화원 원장) : "터키에는 이런 속담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한 잔의 커피를 대접하면 40년의 인연을 맺고, 그 사람이 대접에 대한 추억을 40년간 가지고 있어요."

사람과의 인연을 중요시하는 터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 때 찾아온 주부들.

<녹취> "안녕하십니까."

곧장 주방으로 향하는데요.

여기서 뭐하세요?

<인터뷰> 권민정 (경기도 수원시) : "터키 요리 배우려고요. 터키문화원에서 요리 가르쳐주신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터키 요리 수업인데요.

터키 요리 하면 케밥만 떠오르죠? 진짜 터키 가정식을 배우는 것이 특이합니다.

<인터뷰> 파트마(터키문화원 요리강사) : "한국 사람들이 터키 음식 많이 좋아하고요. 많이 배우고, 여기서 요리 수업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터키 가정식을) 알리고 싶어서요."

한국말 잘 하시죠? 차분한 설명에 주부들도 언어 부담 없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데요.

간 고기를 뭉쳐 오븐에 구운 '쿄프테'는 떡갈비처럼 생겼고요.

대파와 양파를 볶아 만든 터키식 샐러드는 우리나라 볶음 반찬과도 비슷한 맛이 난답니다.

터키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집에서도 가족들과 만들어 드실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이 많이 배운다고 하는데요.

2시간 만에 만들어진 터키 가정식 요리, 맛있어 보이죠?

<인터뷰> 윤정선(서울시 종로구) : "저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요. 집에서도 식구와 한 상 차려서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 같아요."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인도입니다.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이곳에서는 몸을 통해 인도 문화가 전파되고 있는데요.

카탁 댄스라 불리는 전통 춤 수업입니다.

팔과 손끝의 움직임이 많은 이 춤,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데요.

<인터뷰> 드히렌드라 티와리(인도문화원 카탁 강사) : "카탁은 이야기를 뜻하는 카타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이 춤으로 발전된 것이 카탁 댄스의 시작입니다."

카탁 외에도 인도의 전통춤부터 현대의 춤까지 배울 수 있는데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춤을 배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재희(서울시 용산구) : "배우다 보니까 인도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요. 춤에 더 빠지게 되더라고요."

인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요가죠.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인도에서 유래됐잖아요.

호흡법부터 자세까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현지 요가를 하다 보면 인도와 조금 더 친숙해질 기회가 되겠죠?

<인터뷰> 서은주(서울시 용산구) : "요가는 기본적으로 좋은 것은 다 아시니까요. 선생님이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요. 본토에서 온 전통요가를 배우게 돼서 좋습니다."

세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생각보다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각 나라 문화를 제대로 체험해 보는 부담 없는 세계여행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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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세계 전통문화, 가까이서 배워요!
    • 입력 2014-05-08 08:26:14
    • 수정2014-05-08 1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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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 런던 올림픽에 취재를 갔을 때, 한국 문화원이 참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의 좋은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선별해서 알리고 있더라고요.

그 반대도 있겠죠.

대학 다닐 때 보면 어문학 전공자들은 프랑스 문화원, 독일 문화원 같은 데 자주 가더라고요.

요즘은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예습 삼아 미리 들러보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요, 모은희 기자가 취재하셨죠?

<기자 멘트>

예전에 해외여행을 생각해 보시면 대표 관광지 몇 곳을 훑어보는 수준이었는데요.

여행 인구가 많아지고 지역도 다양하지면서 점차 현지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선호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풍부한 외국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금전적 부담이 크잖아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세계 각국의 문화원인데요.

현지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거든요.

지금 보시죠.

<리포트>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세계 여행을 즐기는 방법!

바로 문화원을 탐방하는 건데요.

이국적인 조각이 인상적인 이곳은 어디일까요?

<인터뷰> 이복형(중남미문화원 원장) : "여기는 중남미문화원 병설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아주 독특하고 유일한 곳인데요. 중남미와 관련된 고대부터 식민지 (시절), 근·현대 미술이 한 곳에 다 있습니다."

고대 아즈텍과 마야, 잉카 문명부터 콜롬버스 신대륙 발견, 현대의 중남미 문화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독특한 모양의 인디오 전시물 중에도 가장 있기 있는 공간은 바로 이곳, 300여 점의 가면의 방입니다. 독특하죠?

<인터뷰> 유향순(서울시 강서구) : "우리나라 문화와 다르니까 굉장히 새롭고요. 볼거리도 많고,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어서 좋은 시간 보내고 가는 것 같아요."

여기서는 전시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남미 음악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데요.

<인터뷰> 김세라(안데스 문화체험 강사) : "중남미의 민속음악을 겪어보고 체험해볼 거예요."

페루 원주민 강사가 민속 음악을 연주합니다.

흥겨운 리듬에 어깨가 들썩이고, 박수가 절로 나오는데요.

이제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까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쌈뽀냐'라는 악기인데잘 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김상운(경기도 고양시) : "소리가 맑긴 한데 불다 보니까 어지러워요."

다양한 타악기들, 그 중에서 북의 일종인 '봄보'도 직접 연주해보는데요.

보기만 해도 흥겨워지는 원주민 악기체험은 매주 토요일마다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중남미로 떠나본 짧은 여행, 오늘 어떠셨어요?

<인터뷰> 명미숙(경기도 수원시) : "우리가 가보지 못한 나라, (중남미를) 알고는 있었지만요.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박물관 미술관도 좋은데 체험 활동이 있으니까 훨씬 더 좋았어요."

주택가에 자리잡은 두번째 여행지는 바로 터기 이스탄불입니다.

형제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터키.

터키의 가정집 거실 모습이에요.

한국에도 그대로 꾸며놓아서 아늑한 느낌이 드는데요.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차 한 잔 마시면서 터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후세인 이지트(터키 문화원 원장) : "터키에는 이런 속담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한 잔의 커피를 대접하면 40년의 인연을 맺고, 그 사람이 대접에 대한 추억을 40년간 가지고 있어요."

사람과의 인연을 중요시하는 터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 때 찾아온 주부들.

<녹취> "안녕하십니까."

곧장 주방으로 향하는데요.

여기서 뭐하세요?

<인터뷰> 권민정 (경기도 수원시) : "터키 요리 배우려고요. 터키문화원에서 요리 가르쳐주신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터키 요리 수업인데요.

터키 요리 하면 케밥만 떠오르죠? 진짜 터키 가정식을 배우는 것이 특이합니다.

<인터뷰> 파트마(터키문화원 요리강사) : "한국 사람들이 터키 음식 많이 좋아하고요. 많이 배우고, 여기서 요리 수업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터키 가정식을) 알리고 싶어서요."

한국말 잘 하시죠? 차분한 설명에 주부들도 언어 부담 없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데요.

간 고기를 뭉쳐 오븐에 구운 '쿄프테'는 떡갈비처럼 생겼고요.

대파와 양파를 볶아 만든 터키식 샐러드는 우리나라 볶음 반찬과도 비슷한 맛이 난답니다.

터키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집에서도 가족들과 만들어 드실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이 많이 배운다고 하는데요.

2시간 만에 만들어진 터키 가정식 요리, 맛있어 보이죠?

<인터뷰> 윤정선(서울시 종로구) : "저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요. 집에서도 식구와 한 상 차려서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 같아요."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인도입니다.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이곳에서는 몸을 통해 인도 문화가 전파되고 있는데요.

카탁 댄스라 불리는 전통 춤 수업입니다.

팔과 손끝의 움직임이 많은 이 춤,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데요.

<인터뷰> 드히렌드라 티와리(인도문화원 카탁 강사) : "카탁은 이야기를 뜻하는 카타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이 춤으로 발전된 것이 카탁 댄스의 시작입니다."

카탁 외에도 인도의 전통춤부터 현대의 춤까지 배울 수 있는데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춤을 배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재희(서울시 용산구) : "배우다 보니까 인도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요. 춤에 더 빠지게 되더라고요."

인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요가죠.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인도에서 유래됐잖아요.

호흡법부터 자세까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현지 요가를 하다 보면 인도와 조금 더 친숙해질 기회가 되겠죠?

<인터뷰> 서은주(서울시 용산구) : "요가는 기본적으로 좋은 것은 다 아시니까요. 선생님이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요. 본토에서 온 전통요가를 배우게 돼서 좋습니다."

세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생각보다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각 나라 문화를 제대로 체험해 보는 부담 없는 세계여행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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