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광역버스 입석…‘증차·단속’ 공염불

입력 2014.05.08 (09:50) 수정 201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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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입석 버스는 불법이지만 수도권 광역버스는 입석으로 고속도로를 버젓이 달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대규모 증차와 단속 방침을 밝혔지만 승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옴짝달싹도 못하는 버스안에서 승객들은 매일 아침이 아찔함의 연속입니다.

시속 100킬로미터 속도로 고속도로를 지나다 위험한 순간을 맞닥뜨린 게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다린(수원→서울 통학) : "계단에 서서 갔거든요. 맨 앞 자리에,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중간에 가다가 확 멈추는 거예요. 그래서 승객들이 다 앞으로 이렇게 쏠렸죠."

불법인 것도 알지만 버스를 놓치면 정시 출근은 불가능.

별 일 없을 것이란 생각과 함께 아찔한 출근길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원→서울 탑승객 : "위험한 거 말씀하셨는데 저희라고 위험한 거 몰라서 그런 거 타고 싶겠어요? 그런 거 아니잖아요. 차가 많으면, 버스가 많으면 당연히 서서 안 오죠."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입석 질주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뒤늦게 대규모 증차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버스 회사들은 증차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정식(광역버스 운전사) : " 증차시켜서 차 배차 간격을 좁게 하면 되는데 낮에는 텅텅 비어 다녀요. 회사 측에서는 적자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정부는 입석 광역버스를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지만 회사원들의 출근길을 막을 수 있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차와 단속이 모두 현실성이 없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광역버스의 입석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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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광역버스 입석…‘증차·단속’ 공염불
    • 입력 2014-05-08 09:54:55
    • 수정2014-05-08 10: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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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입석 버스는 불법이지만 수도권 광역버스는 입석으로 고속도로를 버젓이 달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대규모 증차와 단속 방침을 밝혔지만 승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옴짝달싹도 못하는 버스안에서 승객들은 매일 아침이 아찔함의 연속입니다.

시속 100킬로미터 속도로 고속도로를 지나다 위험한 순간을 맞닥뜨린 게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다린(수원→서울 통학) : "계단에 서서 갔거든요. 맨 앞 자리에,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중간에 가다가 확 멈추는 거예요. 그래서 승객들이 다 앞으로 이렇게 쏠렸죠."

불법인 것도 알지만 버스를 놓치면 정시 출근은 불가능.

별 일 없을 것이란 생각과 함께 아찔한 출근길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원→서울 탑승객 : "위험한 거 말씀하셨는데 저희라고 위험한 거 몰라서 그런 거 타고 싶겠어요? 그런 거 아니잖아요. 차가 많으면, 버스가 많으면 당연히 서서 안 오죠."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입석 질주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뒤늦게 대규모 증차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버스 회사들은 증차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정식(광역버스 운전사) : " 증차시켜서 차 배차 간격을 좁게 하면 되는데 낮에는 텅텅 비어 다녀요. 회사 측에서는 적자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정부는 입석 광역버스를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지만 회사원들의 출근길을 막을 수 있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차와 단속이 모두 현실성이 없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광역버스의 입석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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