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고·휘성·지나 등 가수들 활동 재개에 속도

세월호 참사로 신곡 발매를 잠정 연기했던 가수들이 이번 주부터 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일부 가요 프로그램들도 방송될 예정이어서 점차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엑소가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을, 백지영이 싱글 '불꽃'을 발표한 데 이어 8일 그룹 지오디(god)가 싱글 '미운오리새끼'를 내고 9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가요계 라인업도 속속 알려지고 있다.

정기고는 오는 9일 싱글 '너를 원해'를 발표한다. 정기고의 감성적인 보컬에 빈지노의 세련된 랩이 더해진 노래로, 8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빈지노의 감각적인 가사와 그루브(흥) 넘치는 래핑이 귀를 사로잡았다.

12일에는 휘성이 미니앨범 '더 베스트 맨'을, 지나가 싱글 '예쁜 속옷'을, 시크릿의 전효성이 첫 번째 솔로 싱글 '탑 시크릿'을 발표한다.

휘성의 앨범은 2011년 10월 '놈들이 온다' 이후 2년7개월 만의 신보로, 그가 제대한 뒤 처음 발표하는 음반이다.

지나의 '예쁜 속옷'은 여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상황을 묘사한 노랫말이 상큼한 멜로디에 담긴 댄스곡.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사랑에 빠졌나 봐요~'란 노랫말이 화사한 봄과 어울려 이 노래가 '봄의 캐럴'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전효성의 싱글 음반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는 최신 힙합 트렌드인 트랩(TRAP) 장르를 접목한 댄스곡이다.

역시 솔로로 나서는 티아라의 지연도 이달 말 첫 앨범 '네버 에버'(NEVER EVER)의 타이틀곡 '1분 1초'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13일에는 2인조로 체제를 정비한 포맨이 5집 '1998'을 발표하며, 20일에는 5년 만에 다시 뭉친 플라이투더스카이(환희, 브라이언)가 9집 '컨티뉴엄'(CONTINUUM)을 출시한다.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활동을 중단한 가수들이 더는 음원 발매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부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며 "신곡 발매는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음반유통사의 마케팅 일정, 다른 가수들의 음원 출시 일정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기획사들이 최적의 시기를 잡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