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영향…4월 한국 영화 흥행 ‘초라’

입력 2014.05.08 (16:51) 수정 2014.05.08 (16: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지난달(4월) 영화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4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4월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년 동기 대비 18.1% 포인트 감소한 920만 명이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포인트 줄어든 72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영화 흥행이 저조했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2만 명으로, 지난해 448만 명보다 절반 이상(55%) 줄었다. 한국 영화 점유율도 21.9%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 3월의 32.5%보다 무려 10.6%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관객 점유율 상위 10위 권 영화 가운데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 미국영화가 8편을 차지했고, 한국영화는 '방황하는 칼날'과 '역린' 등 단 2편에 그쳤다.

한국영화의 흥행 저조는 특히 마케팅 효과 덕을 많이 보는 한국영화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제작보고회와 VIP 시사회, 배우 인터뷰 등 한국영화 홍보와 마케팅 공식 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흥행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모멘텀(동기)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편 4월 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74.4%, 외국영화 상위 10위가 모두 미국 영화인 것으로 나타나, 우리 극장가에 할리우드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월호 참사 영향…4월 한국 영화 흥행 ‘초라’
    • 입력 2014-05-08 16:51:17
    • 수정2014-05-08 16:58:56
    방송·연예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지난달(4월) 영화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4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4월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년 동기 대비 18.1% 포인트 감소한 920만 명이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포인트 줄어든 72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영화 흥행이 저조했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2만 명으로, 지난해 448만 명보다 절반 이상(55%) 줄었다. 한국 영화 점유율도 21.9%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 3월의 32.5%보다 무려 10.6%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관객 점유율 상위 10위 권 영화 가운데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 미국영화가 8편을 차지했고, 한국영화는 '방황하는 칼날'과 '역린' 등 단 2편에 그쳤다. 한국영화의 흥행 저조는 특히 마케팅 효과 덕을 많이 보는 한국영화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제작보고회와 VIP 시사회, 배우 인터뷰 등 한국영화 홍보와 마케팅 공식 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흥행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모멘텀(동기)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편 4월 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74.4%, 외국영화 상위 10위가 모두 미국 영화인 것으로 나타나, 우리 극장가에 할리우드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