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중국 알리바바 투자 수익률 3천배 ‘초대박’

입력 2014.05.08 (17:25) 수정 2014.05.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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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달러(약 205억원)가 578억 달러(약 59조원)로 불어났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투자로 얻은 성적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8일 손 회장이 알리바바 미국 증시 상장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일제히 조명했다.

손 회장은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이 회사를 창업한 이듬해인 지난 2000년 그를 만났다.

창업 전 중국 정부기관의 관광가이드 일을 하던 마 회장과 관광객으로 만난 제리 양 야후 창업자가 두 사람을 이어줬다.

그의 사업 아이디어에 설득된 손 회장은 당시 알리바바에는 거액인 2천만 달러를 기꺼이 투자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분율 34.4%로 알리바바의 최대주주가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알리바바 기업가치 추정치 평균은 1천680억 달러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의 가치는 무려 578억 달러나 된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투자에 대해 블룸버그는 "실리콘밸리 기준으로도 예외적인 수익률"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요령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이라는 손 회장의 명성을 한층 빛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크로스퍼시픽 캐피털의 그레그 타르 상무는 블룸버그에 "손 회장은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평했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지분을 30% 이상 유지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와 떨어질 수 없는 핵심적인 회사"라며 "알리바바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마윈 회장과 함께 알리바바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이번 알리바바 투자의 대성공으로 소프트뱅크의 향후 추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그간 소프트뱅크 그룹 안에 실리콘밸리에 맞먹는 첨단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무려 1천300여개 인터넷·모바일 업체에 투자해왔다.

그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1조8천억 엔(약 20조원)에 인수하는 등 지난해에도 M&A에 2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손 회장은 현재도 미국 4위 이통사인 T모바일 인수를 추진 중이다.

소프트뱅크에 이어 알리바바의 2대 주주인 미국 야후도 알리바바의 IPO로 400억 달러 가까운 대박을 얻게 됐다.

야후는 2005년 알리바바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0%를 얻었다.

야후는 그러나 알리바바가 2010년 산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자사와 합의 없이 분사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야후가 현재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은 22.6%로서 향후 가치는 약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는 알리바바가 상장하면 지분을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마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8.9%, 차이충신(蔡崇信·조지프 차이) 부회장의 지분은 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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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중국 알리바바 투자 수익률 3천배 ‘초대박’
    • 입력 2014-05-08 17:25:18
    • 수정2014-05-08 22:23:10
    연합뉴스
2천만 달러(약 205억원)가 578억 달러(약 59조원)로 불어났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투자로 얻은 성적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8일 손 회장이 알리바바 미국 증시 상장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일제히 조명했다.

손 회장은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이 회사를 창업한 이듬해인 지난 2000년 그를 만났다.

창업 전 중국 정부기관의 관광가이드 일을 하던 마 회장과 관광객으로 만난 제리 양 야후 창업자가 두 사람을 이어줬다.

그의 사업 아이디어에 설득된 손 회장은 당시 알리바바에는 거액인 2천만 달러를 기꺼이 투자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분율 34.4%로 알리바바의 최대주주가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알리바바 기업가치 추정치 평균은 1천680억 달러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의 가치는 무려 578억 달러나 된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투자에 대해 블룸버그는 "실리콘밸리 기준으로도 예외적인 수익률"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요령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이라는 손 회장의 명성을 한층 빛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크로스퍼시픽 캐피털의 그레그 타르 상무는 블룸버그에 "손 회장은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평했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지분을 30% 이상 유지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와 떨어질 수 없는 핵심적인 회사"라며 "알리바바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마윈 회장과 함께 알리바바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이번 알리바바 투자의 대성공으로 소프트뱅크의 향후 추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그간 소프트뱅크 그룹 안에 실리콘밸리에 맞먹는 첨단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무려 1천300여개 인터넷·모바일 업체에 투자해왔다.

그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1조8천억 엔(약 20조원)에 인수하는 등 지난해에도 M&A에 2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손 회장은 현재도 미국 4위 이통사인 T모바일 인수를 추진 중이다.

소프트뱅크에 이어 알리바바의 2대 주주인 미국 야후도 알리바바의 IPO로 400억 달러 가까운 대박을 얻게 됐다.

야후는 2005년 알리바바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0%를 얻었다.

야후는 그러나 알리바바가 2010년 산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자사와 합의 없이 분사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야후가 현재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은 22.6%로서 향후 가치는 약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는 알리바바가 상장하면 지분을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마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8.9%, 차이충신(蔡崇信·조지프 차이) 부회장의 지분은 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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