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5-24 완패, 비난받을 만한 경기”

입력 2014.05.08 (19:18) 수정 2014.05.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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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핸드볼 스코어가 아니다. 2014시즌 프로야구에서 나온 점수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24로 완패했다.

1997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27-5로 승리한 경기에 이은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2위이자 역대 최다 득점차 2위의 기록이다.

6회말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서 망정이지 그대로 진행됐다면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경기가 될 뻔했다.

최소한의 플레이도 하지 않은 채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해 비싼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는 충분히 실례될 만한 경기였다.

더구나 7일 경기에서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은 우완 윤영삼을 지나치게 소모품 취급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넥센의 염경엽(46) 감독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전을 앞두고 "욕을 먹을 만한 경기였다"며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윤영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

이날 윤영삼은 선발 문성현(2이닝 12자책점)에 이어 등판해 4이닝 동안 11피안타(3피홈런) 6볼넷 12실점(12자책)을 기록하며 1군 데뷔 무대에서 야구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아픈 성적을 남겼다.

염 감독은 계속 얻어맞는 윤영삼을 바꿔주지 않은 것을 두고 '경기 운영'이라고 해명했다.

문성현 차례에서 이미 12점을 빼앗긴 데다 8일 경기를 포함해 4연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승리조를 투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1군 마운드에 처음 등판한 투수의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염 감독은 "(윤영삼이) 1군 첫 등판이라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윤영삼을 계속 던지게 한 것은 벌투가 아닌 경기 운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성현이 계속 맞을 것 같아서 3회에 뺐다"며 "문성현은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할 선수이기에 교체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또 "영화감독이 관객들에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줘야 하듯이 야구 감독도 마찬가지"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발 투수들이 좋지 않은 만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선수들이 다시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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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염경엽 “5-24 완패, 비난받을 만한 경기”
    • 입력 2014-05-08 19:18:00
    • 수정2014-05-08 19:19:31
    연합뉴스
24-5. 핸드볼 스코어가 아니다. 2014시즌 프로야구에서 나온 점수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24로 완패했다. 1997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27-5로 승리한 경기에 이은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2위이자 역대 최다 득점차 2위의 기록이다. 6회말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서 망정이지 그대로 진행됐다면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경기가 될 뻔했다. 최소한의 플레이도 하지 않은 채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해 비싼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는 충분히 실례될 만한 경기였다. 더구나 7일 경기에서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은 우완 윤영삼을 지나치게 소모품 취급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넥센의 염경엽(46) 감독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전을 앞두고 "욕을 먹을 만한 경기였다"며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윤영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 이날 윤영삼은 선발 문성현(2이닝 12자책점)에 이어 등판해 4이닝 동안 11피안타(3피홈런) 6볼넷 12실점(12자책)을 기록하며 1군 데뷔 무대에서 야구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아픈 성적을 남겼다. 염 감독은 계속 얻어맞는 윤영삼을 바꿔주지 않은 것을 두고 '경기 운영'이라고 해명했다. 문성현 차례에서 이미 12점을 빼앗긴 데다 8일 경기를 포함해 4연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승리조를 투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1군 마운드에 처음 등판한 투수의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염 감독은 "(윤영삼이) 1군 첫 등판이라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윤영삼을 계속 던지게 한 것은 벌투가 아닌 경기 운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성현이 계속 맞을 것 같아서 3회에 뺐다"며 "문성현은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할 선수이기에 교체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또 "영화감독이 관객들에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줘야 하듯이 야구 감독도 마찬가지"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발 투수들이 좋지 않은 만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선수들이 다시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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