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날아요”…어버이날 효도 비행

입력 2014.05.08 (21:43) 수정 2014.05.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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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종사를 꿈꾸며 비행 훈련을 받고 있는 항공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부모님을 옆에 태우고 효도비행에 나선 겁니다.

윤지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비행에 앞서 기체 점검에 나선 한국항공대 4학년 황경식 학생.

이미 60시간의 비행 경험이 있지만, 오늘은 부모님을 모신다는 생각에 얼굴엔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인터뷰> 황경식(한국항공대 4학년) : "원래 이렇게 긴장이 안 됐었는데 부모님도 오시고 준비하던 걸 보여 드려야되니까 평소하는 것보다는 약간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아들의 생애 첫 승객이 된 부모 역시 조종석에 앉은 아들을 보는 게 설레면서도 떨리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황수호(황경식 군 아버지) : "제가 꿈이 원래 파일럿이었어요. 제 꿈을 아들이 대신 할 수 있어서 많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녹취> "번개 맞았을 때"

<녹취> "낙뢰?"

<녹취> "이건 세 개씩 있단 말이야…"

김철헌 학생도 울산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부모님을 위해 갈고 닦은 비행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20여 분의 비행을 마친 부모의 표정에선 감격과 떨림이 가실 줄 모릅니다.

<인터뷰> 조은희(김철헌 군 어머니) : "쑥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고 하긴 하는데, 제가 멀미할까 싶어서 봉투도 두세 장 준비했거든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고…"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 안에서 자식은 조종사의 꿈을 선보이고, 부모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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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과 함께 날아요”…어버이날 효도 비행
    • 입력 2014-05-08 21:44:20
    • 수정2014-05-08 2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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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종사를 꿈꾸며 비행 훈련을 받고 있는 항공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부모님을 옆에 태우고 효도비행에 나선 겁니다.

윤지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비행에 앞서 기체 점검에 나선 한국항공대 4학년 황경식 학생.

이미 60시간의 비행 경험이 있지만, 오늘은 부모님을 모신다는 생각에 얼굴엔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인터뷰> 황경식(한국항공대 4학년) : "원래 이렇게 긴장이 안 됐었는데 부모님도 오시고 준비하던 걸 보여 드려야되니까 평소하는 것보다는 약간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아들의 생애 첫 승객이 된 부모 역시 조종석에 앉은 아들을 보는 게 설레면서도 떨리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황수호(황경식 군 아버지) : "제가 꿈이 원래 파일럿이었어요. 제 꿈을 아들이 대신 할 수 있어서 많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녹취> "번개 맞았을 때"

<녹취> "낙뢰?"

<녹취> "이건 세 개씩 있단 말이야…"

김철헌 학생도 울산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부모님을 위해 갈고 닦은 비행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20여 분의 비행을 마친 부모의 표정에선 감격과 떨림이 가실 줄 모릅니다.

<인터뷰> 조은희(김철헌 군 어머니) : "쑥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고 하긴 하는데, 제가 멀미할까 싶어서 봉투도 두세 장 준비했거든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고…"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 안에서 자식은 조종사의 꿈을 선보이고, 부모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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