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박석민 2점포’ 삼성, 파죽의 5연승

입력 2014.05.08 (21:47) 수정 2014.05.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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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인천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호투 속에 최형우와 박석민이 나란히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학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삼성은 3위를 지키며 이제 선두권 진입도 가시화했다.

삼성은 올시즌 초반 12경기에서 4승8패로 부진해 7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15경기에서 12승3패의 급상승 곡선을 그려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최근 11경기에서 2승9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6위 SK는 이날 경기 없이 쉰 7위 KIA 타이거즈에도 1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 선발로 나선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로 팀 통산 3천800 홈런을 달성했다.

SK 선발 채병용은 6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홈런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치열한 선두경쟁이 펼쳐진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3-3으로 맞선 9회말 이택근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4-3으로 제압했다.

NC에 2연패 뒤에 승리한 넥센은 다시 NC를 반게임차로 앞서 하루 만에 1위를 되찾았다.

1회말 이택근과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시즌 12호를 기록, 외국인 타자들이 즐비한 홈런레이스에서 독주 채비를 차렸다.

8-9위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송창현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6-2로 물리쳤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7위 KIA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6 뒤진 8위가 됐다.

송창현은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뒤늦게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홈런 6방을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15-6으로 대파했다.

김현수와 홍성흔이 나란히 홈런 두 방씩 터뜨렸고 민병헌과 양의지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5위 두산은 지난 이틀간 대패를 설욕하며 4위 롯데에 다시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문학(삼성 5-0 SK) = 전날 9회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던 삼성이 홈런 두 방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투수전은 최형우의 홈런 한 방으로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4회 2사 만루, 5회 2사 1,2루의 기회를 놓쳤으나 6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4번 최형우는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 높은 투심을 힘껏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8회에는 최형우가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이번엔 박석민이 SK 두 번째 투수 진혜수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4-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에 이어 박한이가 중월 3루타를 쳐 1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가 7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차우찬과 안지만이 1이닝씩 틀어막았다.

◇잠실(한화 6-2 LG) = 송창현의 깜짝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한화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3-0으로 앞섰다.

LG는 1회말 반격에서 조쉬 벨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3회초 정근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태균이 우월 2루타를 쳐 다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1사 1,3루에서 펠릭스 피에가 좌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에는 전날 연장 11회 결승타의 주인공인 송광민이 외야 우측 스탠드에 1점홈런을 꽂아 승리를 확인했다.

LG는 6회말 조쉬 벨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목동(넥센 4-3 NC) = 전날 대패를 당했던 넥센이 경기 초반 홈런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회말 2사 후 이택근이 좌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박병호는 가운데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대형 아치로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2-0을 만들었다.

3회에는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서건창이 2루 도루와 외야 뜬공으로 3루까지 간 뒤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N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NC는 7회초 넥센 두 번째 투수 조상우가 등판하자 에릭 테임즈가 우중간 2루타, 권희동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에서 지석훈이 중전안타, 대타 모창민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서건창의 2루타 등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이택근은 우익수 방면 큼직한 외야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으나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사직(두산 15-6 롯데) = 두산은 1회 경기시작하자마자 민병헌, 오재원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우월 3점홈런을 뿜어 기선을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도 3안타가 이어지며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롯데는 2회말 1사 1,2루에서 김문호의 2루타와 후속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두산이 3회초 홍성흔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롯데는 3회말 곧바로 황재균의 적시타와 용덕한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타선이 불붙은 두산은 4회초 민병헌의 2점홈런 등 3점을 뽑아 다시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도 3점을 보탠 두산은 8회초 홍성흔과 양의지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고 9회에는 김현수가 또 솔로아치로 대승을 자축했다.

김현수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의 불꽃 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 에이스 송승준은 3회만 던지며 8안타로 6실점해 5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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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우·박석민 2점포’ 삼성, 파죽의 5연승
    • 입력 2014-05-08 21:47:58
    • 수정2014-05-09 10:22:23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인천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호투 속에 최형우와 박석민이 나란히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학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삼성은 3위를 지키며 이제 선두권 진입도 가시화했다.

삼성은 올시즌 초반 12경기에서 4승8패로 부진해 7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15경기에서 12승3패의 급상승 곡선을 그려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최근 11경기에서 2승9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6위 SK는 이날 경기 없이 쉰 7위 KIA 타이거즈에도 1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 선발로 나선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로 팀 통산 3천800 홈런을 달성했다.

SK 선발 채병용은 6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홈런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치열한 선두경쟁이 펼쳐진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3-3으로 맞선 9회말 이택근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4-3으로 제압했다.

NC에 2연패 뒤에 승리한 넥센은 다시 NC를 반게임차로 앞서 하루 만에 1위를 되찾았다.

1회말 이택근과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시즌 12호를 기록, 외국인 타자들이 즐비한 홈런레이스에서 독주 채비를 차렸다.

8-9위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송창현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6-2로 물리쳤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7위 KIA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6 뒤진 8위가 됐다.

송창현은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뒤늦게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홈런 6방을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15-6으로 대파했다.

김현수와 홍성흔이 나란히 홈런 두 방씩 터뜨렸고 민병헌과 양의지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5위 두산은 지난 이틀간 대패를 설욕하며 4위 롯데에 다시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문학(삼성 5-0 SK) = 전날 9회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던 삼성이 홈런 두 방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투수전은 최형우의 홈런 한 방으로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4회 2사 만루, 5회 2사 1,2루의 기회를 놓쳤으나 6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4번 최형우는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 높은 투심을 힘껏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8회에는 최형우가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이번엔 박석민이 SK 두 번째 투수 진혜수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4-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에 이어 박한이가 중월 3루타를 쳐 1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가 7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차우찬과 안지만이 1이닝씩 틀어막았다.

◇잠실(한화 6-2 LG) = 송창현의 깜짝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한화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3-0으로 앞섰다.

LG는 1회말 반격에서 조쉬 벨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3회초 정근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태균이 우월 2루타를 쳐 다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1사 1,3루에서 펠릭스 피에가 좌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에는 전날 연장 11회 결승타의 주인공인 송광민이 외야 우측 스탠드에 1점홈런을 꽂아 승리를 확인했다.

LG는 6회말 조쉬 벨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목동(넥센 4-3 NC) = 전날 대패를 당했던 넥센이 경기 초반 홈런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회말 2사 후 이택근이 좌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박병호는 가운데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대형 아치로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2-0을 만들었다.

3회에는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서건창이 2루 도루와 외야 뜬공으로 3루까지 간 뒤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N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NC는 7회초 넥센 두 번째 투수 조상우가 등판하자 에릭 테임즈가 우중간 2루타, 권희동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에서 지석훈이 중전안타, 대타 모창민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서건창의 2루타 등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이택근은 우익수 방면 큼직한 외야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으나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사직(두산 15-6 롯데) = 두산은 1회 경기시작하자마자 민병헌, 오재원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우월 3점홈런을 뿜어 기선을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도 3안타가 이어지며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롯데는 2회말 1사 1,2루에서 김문호의 2루타와 후속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두산이 3회초 홍성흔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롯데는 3회말 곧바로 황재균의 적시타와 용덕한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타선이 불붙은 두산은 4회초 민병헌의 2점홈런 등 3점을 뽑아 다시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도 3점을 보탠 두산은 8회초 홍성흔과 양의지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고 9회에는 김현수가 또 솔로아치로 대승을 자축했다.

김현수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의 불꽃 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 에이스 송승준은 3회만 던지며 8안타로 6실점해 5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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