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7이닝 역투로 ‘한화 마운드에 희망’

입력 2014.05.08 (22:09) 수정 2014.05.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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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년차 좌완 송창현(25)이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투구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송창현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피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2점만을 내주며 역투해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최고시속 141㎞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상대한 송창현은 71개의 직구 중 44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1루수 김태균이 두 차례 병살타를 엮어내는 등 수비의 도움까지 따른 덕에 90개의 공만으로 7이닝을 버텼다.

송창현은 "1회에 제구가 잘되지 않아 2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려 노력했다"면서 "직구를 힘있게 던졌고 2회부터 변화구가 좋아져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창현이 소화한 7이닝은 지난해 데뷔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3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최고 투구를 한 것을 제외하면 송창현은 한 번도 7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송창현은 또 지난해 8월 10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에서 패한 이후 직전 등판까지 이어지던 8연패의 사슬도 18경기 만에 끊었다.

소속팀인 한화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승리다.

전날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한 한화는 이날 송창현의 역투로 2연승, 지난달 18∼20일 잠실 LG와의 3연전 이후 3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서 2승 1패 이상)를 챙겼다.

특히 선발 마운드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췄다.

용병 케일럽 클레이가 부진 끝에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한화는 앤드루 앨버스와 유창식 등 두 명의 선발 투수만으로는 시즌을 꾸려가기 버거운 처지다.

송창현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줘야 했으나 올해 한 번도 6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송창현은 지난해 김응용 감독이 한화에 부임하자마자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데려와 데뷔하기도 전에 팀을 옮기며 화제를 모은 선수다.

그만큼 '야인' 시절 김응용 감독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송창현은 모처럼 쾌투를 펼쳐 자신을 인정한 김 감독의 주름살을 펴 줬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송창현이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송창현도 "남은 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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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창현, 7이닝 역투로 ‘한화 마운드에 희망’
    • 입력 2014-05-08 22:09:36
    • 수정2014-05-09 10:22:23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년차 좌완 송창현(25)이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투구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송창현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피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2점만을 내주며 역투해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최고시속 141㎞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상대한 송창현은 71개의 직구 중 44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1루수 김태균이 두 차례 병살타를 엮어내는 등 수비의 도움까지 따른 덕에 90개의 공만으로 7이닝을 버텼다.

송창현은 "1회에 제구가 잘되지 않아 2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려 노력했다"면서 "직구를 힘있게 던졌고 2회부터 변화구가 좋아져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창현이 소화한 7이닝은 지난해 데뷔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3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최고 투구를 한 것을 제외하면 송창현은 한 번도 7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송창현은 또 지난해 8월 10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에서 패한 이후 직전 등판까지 이어지던 8연패의 사슬도 18경기 만에 끊었다.

소속팀인 한화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승리다.

전날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한 한화는 이날 송창현의 역투로 2연승, 지난달 18∼20일 잠실 LG와의 3연전 이후 3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서 2승 1패 이상)를 챙겼다.

특히 선발 마운드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췄다.

용병 케일럽 클레이가 부진 끝에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한화는 앤드루 앨버스와 유창식 등 두 명의 선발 투수만으로는 시즌을 꾸려가기 버거운 처지다.

송창현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줘야 했으나 올해 한 번도 6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송창현은 지난해 김응용 감독이 한화에 부임하자마자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데려와 데뷔하기도 전에 팀을 옮기며 화제를 모은 선수다.

그만큼 '야인' 시절 김응용 감독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송창현은 모처럼 쾌투를 펼쳐 자신을 인정한 김 감독의 주름살을 펴 줬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송창현이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송창현도 "남은 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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