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없는 팽목항…“사랑해, 빨리 돌아와”

입력 2014.05.09 (07:06) 수정 2014.05.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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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생애 가장 슬픈 어버이날을 보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는 카네이션 대신, 돌아오지 않은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종일 나부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빨리 와, 빨리...엄마가..."

아침마다 부부는 바다를 향해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릅니다.

그러나 불러도 대답없는 바다..

어머니는 결국 주저앉습니다.

아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줬을 어버이 날, 한 번만이라도 귀한 내 자식 품에 안아볼 수 있으면.

간절한 기도가 오래오래 이어집니다.

팽목항에는 어버이 날에도 노란 물결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보고싶다.’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행복했다.’

'너무 해준 게 없어 미안한' 엄마의 바람도 담겼습니다.

누구보다 착했던 아들, "엄마,아빠 카네이션 달아주러" 오늘만은 꼭 돌아올 거라고.

이 간절한 마음들이 기적처럼 저 바닷속으로 전해지길.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아들과 딸을 가슴에 품고 부모들은 오늘도 바다 앞에 섰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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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네이션 없는 팽목항…“사랑해, 빨리 돌아와”
    • 입력 2014-05-09 07:07:39
    • 수정2014-05-09 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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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생애 가장 슬픈 어버이날을 보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는 카네이션 대신, 돌아오지 않은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종일 나부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빨리 와, 빨리...엄마가..."

아침마다 부부는 바다를 향해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릅니다.

그러나 불러도 대답없는 바다..

어머니는 결국 주저앉습니다.

아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줬을 어버이 날, 한 번만이라도 귀한 내 자식 품에 안아볼 수 있으면.

간절한 기도가 오래오래 이어집니다.

팽목항에는 어버이 날에도 노란 물결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보고싶다.’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행복했다.’

'너무 해준 게 없어 미안한' 엄마의 바람도 담겼습니다.

누구보다 착했던 아들, "엄마,아빠 카네이션 달아주러" 오늘만은 꼭 돌아올 거라고.

이 간절한 마음들이 기적처럼 저 바닷속으로 전해지길.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아들과 딸을 가슴에 품고 부모들은 오늘도 바다 앞에 섰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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