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윤경신·강일구 감독, PO 격돌

입력 2014.05.09 (07:48) 수정 2014.05.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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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을 펼쳐야죠." (윤경신 두산 감독)

"선수 시절 많이 졌으니 이젠 이겨보고 싶습니다." (강일구 인천도시공사 감독)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의 대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양팀 감독의 인연이다.

한국 핸드볼 간판 윤경신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핸드볼 대표 골키퍼로 꼽히는 강일구 감독과 대표팀에서 수차례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소속팀 간 맞대결이 펼쳐질 때에는 윤경신 감독의 '창'과 강일구 감독의 '방패' 대결이 볼거리였다.

이들의 인연은 사령탑이 돼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윤 감독이 먼저 감독으로 데뷔했고 올해 강 감독이 친정팀 사령탑에 앉으면서 두 감독은 올 시즌부터 사령탑 대결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차례로 2위, 3위를 차지하면서 이제 양팀이 벼랑 끝에서 칼끝을 겨누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차례 맞대결에선 두산이 인천도시공사에 2승1패로 앞선다.

윤 감독은 "나는 필드 플레이어 출신이고 강 감독은 골키퍼 출신이라 각자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감독은 "공교롭게도 경신이 형을 만났지만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수 시절 소속팀 성적만 본다면 윤 감독이 버틴 두산이 압승이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는 2009과 2010년 핸드볼큰잔치, 2009년과 2010년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그때마다 두산이 인천도시공사를 따돌리고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윤 감독은 "홈에서 경기하고 처음 감독 맡아서 바로 플레이오프 진출이어서 강 감독이 이번엔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 감독 역시 "선수 때 많이 지면서 매번 우승을 놓쳤다"며 "이제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고 감독으로선 첫 플레이오프이어서 더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윤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구상했다.

윤 감독은 "계속 그래 왔듯이 적극적인 수비로 맞설 것"이라며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봤다.

현역 시절 선방 능력 덕분에 소속팀의 강점을 수비력으로 만들곤 했던 강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두산과 우리가 맞붙으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창도 좋고 방패도 좋은데 우리는 방패밖에 없다"며 "객관적인 전력상 뒤지지만, 선수들의 젊음과 신인 감독의 패기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2위 인천시청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삼척시청의 대결이 펼쳐진다.

인천시청과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매치를 벌이게 됐다.

당시 삼척시청에 1승2패로 뒤져 정상을 놓친 인천시청이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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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과 방패’ 윤경신·강일구 감독, PO 격돌
    • 입력 2014-05-09 07:48:13
    • 수정2014-05-09 08:09:27
    연합뉴스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죠." (윤경신 두산 감독)

"선수 시절 많이 졌으니 이젠 이겨보고 싶습니다." (강일구 인천도시공사 감독)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의 대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양팀 감독의 인연이다.

한국 핸드볼 간판 윤경신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핸드볼 대표 골키퍼로 꼽히는 강일구 감독과 대표팀에서 수차례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소속팀 간 맞대결이 펼쳐질 때에는 윤경신 감독의 '창'과 강일구 감독의 '방패' 대결이 볼거리였다.

이들의 인연은 사령탑이 돼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윤 감독이 먼저 감독으로 데뷔했고 올해 강 감독이 친정팀 사령탑에 앉으면서 두 감독은 올 시즌부터 사령탑 대결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차례로 2위, 3위를 차지하면서 이제 양팀이 벼랑 끝에서 칼끝을 겨누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차례 맞대결에선 두산이 인천도시공사에 2승1패로 앞선다.

윤 감독은 "나는 필드 플레이어 출신이고 강 감독은 골키퍼 출신이라 각자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감독은 "공교롭게도 경신이 형을 만났지만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수 시절 소속팀 성적만 본다면 윤 감독이 버틴 두산이 압승이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는 2009과 2010년 핸드볼큰잔치, 2009년과 2010년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그때마다 두산이 인천도시공사를 따돌리고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윤 감독은 "홈에서 경기하고 처음 감독 맡아서 바로 플레이오프 진출이어서 강 감독이 이번엔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 감독 역시 "선수 때 많이 지면서 매번 우승을 놓쳤다"며 "이제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고 감독으로선 첫 플레이오프이어서 더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윤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구상했다.

윤 감독은 "계속 그래 왔듯이 적극적인 수비로 맞설 것"이라며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봤다.

현역 시절 선방 능력 덕분에 소속팀의 강점을 수비력으로 만들곤 했던 강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두산과 우리가 맞붙으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창도 좋고 방패도 좋은데 우리는 방패밖에 없다"며 "객관적인 전력상 뒤지지만, 선수들의 젊음과 신인 감독의 패기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2위 인천시청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삼척시청의 대결이 펼쳐진다.

인천시청과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매치를 벌이게 됐다.

당시 삼척시청에 1승2패로 뒤져 정상을 놓친 인천시청이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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