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바마는 원숭이, 혈통 불분명” 원색적 비난

입력 2014.05.09 (12:30) 수정 2014.05.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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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를 전하며 북한의 이중성을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 통신은 지난 2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우려와 경고 메세지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에 비유하며 혈통조차 불분명하다는 험담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이같은 조선중앙통신의 성명이 한 미국 학자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은 순수 혈통을 강조할 때 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으로 몰래 돈을 벌러 갔다가 임신한 채 추방된 북한 여성들에게 강제 낙태를 시키는 것도 바로 이런 차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유엔 북한 인권위원회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명분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 유린을 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과 미국 사이에 지난 2년간 대화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은 그만큼 미국과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데 대해 거리낌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충고했습니다.

<녹취> 마리 하프 : "북한은 북한 정권은 물론, 자신들의 미래, 주민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 나라의 지도자가 이런 원색 적인 비난을 하다니 참으로 모욕적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프리카 우방이 많다는 점, 또 전직 농구선수 로드먼을 평양에 초청한 점을 예로 들면서 피부색에 대한 북한의 이중잣대를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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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오바마는 원숭이, 혈통 불분명” 원색적 비난
    • 입력 2014-05-09 12:31:19
    • 수정2014-05-09 13:15:34
    뉴스 12
<앵커 멘트>

북한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를 전하며 북한의 이중성을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 통신은 지난 2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우려와 경고 메세지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에 비유하며 혈통조차 불분명하다는 험담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이같은 조선중앙통신의 성명이 한 미국 학자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은 순수 혈통을 강조할 때 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으로 몰래 돈을 벌러 갔다가 임신한 채 추방된 북한 여성들에게 강제 낙태를 시키는 것도 바로 이런 차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유엔 북한 인권위원회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명분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 유린을 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과 미국 사이에 지난 2년간 대화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은 그만큼 미국과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데 대해 거리낌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충고했습니다.

<녹취> 마리 하프 : "북한은 북한 정권은 물론, 자신들의 미래, 주민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 나라의 지도자가 이런 원색 적인 비난을 하다니 참으로 모욕적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프리카 우방이 많다는 점, 또 전직 농구선수 로드먼을 평양에 초청한 점을 예로 들면서 피부색에 대한 북한의 이중잣대를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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