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실버존’…말 뿐인 노인교통사고 예방

입력 2014.05.09 (12:38) 수정 2014.05.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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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버존, 혹시 들어 보셨습니까?

경로당이나 복지시설처럼 노인들 왕래가 많은 곳에 설치한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구역입니다.

정부가 2천8년 도입했지만 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지키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을 건너는 할머니 옆으로 차량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곳은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실버존으로 지정하면서 속도로 시속 30킬로미터로 제한했지만 지키는 차량이 거의 없습니다.

<녹취> 김○○(72/대전시 판암동) : "막 씽씽 달려.노인들이 가면 꽝꽝 울리 고,자기들이 피해서 좀 서서히 가야 되는데.."

이 실버존은 1년 내내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녹취> 불법주차 운전자(음성변조) : "어린이 보호구역같이 이렇게 표시가 돼 있으면 아는데 그냥 이렇게 다닐 땐 모르죠"

실버존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가 지난 2천8년 도입해 현재 전국 6백여 곳에 지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도,지키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노인들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녹취> 박△△(81/대전시 선화동) : "내가 여기 40년 살았어도 노인보호구역 이라는 것 난 몰랐어. 그런 게 세상에 있는지도 모르고.."

실버존을 지정만 했지, 이를 알리는 표시를 설치하는 등 홍보가 부족했습니다.

이 도로만 해도 지난해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실버존 표지판이나 노인들을 위한 교통안전시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안전행정부 관계자 : "노인보호구역은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재정형편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설개선사업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노인은 한 해 평균 9백여 명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배가 넘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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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무실 ‘실버존’…말 뿐인 노인교통사고 예방
    • 입력 2014-05-09 12:39:44
    • 수정2014-05-09 13:08:17
    뉴스 12
<앵커 멘트>

실버존, 혹시 들어 보셨습니까?

경로당이나 복지시설처럼 노인들 왕래가 많은 곳에 설치한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구역입니다.

정부가 2천8년 도입했지만 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지키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을 건너는 할머니 옆으로 차량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곳은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실버존으로 지정하면서 속도로 시속 30킬로미터로 제한했지만 지키는 차량이 거의 없습니다.

<녹취> 김○○(72/대전시 판암동) : "막 씽씽 달려.노인들이 가면 꽝꽝 울리 고,자기들이 피해서 좀 서서히 가야 되는데.."

이 실버존은 1년 내내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녹취> 불법주차 운전자(음성변조) : "어린이 보호구역같이 이렇게 표시가 돼 있으면 아는데 그냥 이렇게 다닐 땐 모르죠"

실버존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가 지난 2천8년 도입해 현재 전국 6백여 곳에 지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도,지키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노인들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녹취> 박△△(81/대전시 선화동) : "내가 여기 40년 살았어도 노인보호구역 이라는 것 난 몰랐어. 그런 게 세상에 있는지도 모르고.."

실버존을 지정만 했지, 이를 알리는 표시를 설치하는 등 홍보가 부족했습니다.

이 도로만 해도 지난해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실버존 표지판이나 노인들을 위한 교통안전시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안전행정부 관계자 : "노인보호구역은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재정형편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설개선사업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노인은 한 해 평균 9백여 명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배가 넘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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