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총수 일가가 4배 더 받아

입력 2014.05.11 (07:22) 수정 2014.05.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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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재벌그룹 임원들의 연봉 현황이 얼마 전 공개됐는데요.

같은 재벌그룹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 경영인보다 연봉을 4배 이상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브리핑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부터 수감 생활을 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4개 계열사에서 받은 등기임원 연봉 301억 원에 대해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SK 홍보실 관계자 :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 올 1월 성과급을 받지 않은 것처럼 지난해 보수도 유용하고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최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를 맡은 주식회사 SK에서 받은 연봉만 87억 원, 같은 대표이사이자 전문경영인인 김영태 SK사장과 비교해보니 8배나 많았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어떤지 등기임원 2명 이상의 보수를 공시한 재벌그룹 계열사 73곳 중에서 연봉 서열 1, 2위 간 격차가 큰 상위 20개사를 분석해 봤습니다.

연봉 1위 임원의 평균 수령액은 39억여 원.

2위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연봉 1위는 20명 중 19명이 총수 일가인 반면, 2위는 18명이 전문경영인입니다.

같은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 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합당한 이유라기보다는 결국 소액주주를 무시하거나 이사회에서조차 논의가 되지 않고 그 측근들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닌가…"

수도권 광역버스에 서울로 출근하는 회사원들이 올라탑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정도를 서서 가야 합니다.

입석버스라도 타야 출근시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전아주(오산→서울 통근) : "이렇게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아 이렇게 그냥 깔려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가끔 하거든요. 그래도 출근하려면 입석을 해야죠."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입석 질주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뒤늦게 대규모 증차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버스 회사들은 증차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정식(광역버스 운전사) : "증차시켜서 차 배차 간격을 좁게 하면 되는데 낮에는 텅텅 비어 다녀요. 회사 측에서는 적자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정부는 입석 광역버스를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지만 회사원들의 출근길을 막을 수 있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릴까요?"

구 혜지 씨는 1년째 휴학하고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 달 월급 90만 원, 다음 학기 생활비로 대부분을 저금합니다.

하지만 등록금 대출은 졸업 때까지 계속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구혜지(대학교 휴학생) : "취업 후에 갚는다고 해도 그 금액이 작은 금액이 아니다 보니까 생각하면 갑갑한 면이 있어요. 사실 많죠."

구씨처럼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대출받는 학생들은 매 학기 40만 명 정도.

2009년 7조 3천억 원이던 대출잔액은 불과 4년 만에 11조 8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3.25%로 일반 은행의 가계대출(0.9%)보다 3.5배 이상 높습니다.

졸업을 해도 취업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전인 2008년초 42.8%이던 청년 고용률은 지난 3월 현재 39.5%로 3.3%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취업이 안 돼 대출금을 못 갚으니까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오강현(한국은행 조기경보팀 과장) : "청년층의 신용등급 하락은 향후에 정상적인 금융활동을 사전적으로 제약할 소지가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효도폰이나 공짜폰 등으로 광고되는 알뜰폰입니다.

사용량이 적은 노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이 할머니도 가입했지만 통화 품질에 문제가 있어 해지를 요구하자 업체는 위약금을 내세웠습니다.

<녹취> 이 0 0 : "쓸수가 없습니다. 반납하겠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50만원을 위약금으로 내세요라는 소리를 그 즉시 하더라고."

소비자원에 올해 접수된 알뜰폰 불만은 667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불만이 63%나 됐습니다.

알뜰폰에 가입할 땐 반드시 서비스 내용과 요금이 상세히 설명된 서면 계약서를 받아야 합니다.

대학교 바로 옆에 지어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 동 전체인 34세대가 '부분임대형'으로 지어졌습니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집에 출입문을 2개 만들고 중간에 벽을 세워 방 2개짜리와 방 한 개짜리로 2세대를 만든 겁니다.

<인터뷰> 주은영(부분임대 아파트 거주자) : "원래 같은 한 집인데 옆집에는 신혼부부가 살고 있고요. 제 집은 원룸인데 제가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분 임대형 아파트를 추진하는 단지는 전국적으로 7곳 정도입니다.

실제로 서울 흑석동 아파트의 경우 두 집 다 월세를 놓게 되면 보증금을 빼고 210만 원 정도의 월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분 임대형 구조가 모든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대 수요와 주변의 오피스텔 밀집 여부 등을 잘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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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 총수 일가가 4배 더 받아
    • 입력 2014-05-11 07:25:12
    • 수정2014-05-11 07:59:37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재벌그룹 임원들의 연봉 현황이 얼마 전 공개됐는데요.

같은 재벌그룹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 경영인보다 연봉을 4배 이상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브리핑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부터 수감 생활을 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4개 계열사에서 받은 등기임원 연봉 301억 원에 대해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SK 홍보실 관계자 :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 올 1월 성과급을 받지 않은 것처럼 지난해 보수도 유용하고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최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를 맡은 주식회사 SK에서 받은 연봉만 87억 원, 같은 대표이사이자 전문경영인인 김영태 SK사장과 비교해보니 8배나 많았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어떤지 등기임원 2명 이상의 보수를 공시한 재벌그룹 계열사 73곳 중에서 연봉 서열 1, 2위 간 격차가 큰 상위 20개사를 분석해 봤습니다.

연봉 1위 임원의 평균 수령액은 39억여 원.

2위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연봉 1위는 20명 중 19명이 총수 일가인 반면, 2위는 18명이 전문경영인입니다.

같은 임원이라도 총수 일가가 전문 경영인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합당한 이유라기보다는 결국 소액주주를 무시하거나 이사회에서조차 논의가 되지 않고 그 측근들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닌가…"

수도권 광역버스에 서울로 출근하는 회사원들이 올라탑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정도를 서서 가야 합니다.

입석버스라도 타야 출근시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전아주(오산→서울 통근) : "이렇게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아 이렇게 그냥 깔려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가끔 하거든요. 그래도 출근하려면 입석을 해야죠."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입석 질주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뒤늦게 대규모 증차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버스 회사들은 증차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정식(광역버스 운전사) : "증차시켜서 차 배차 간격을 좁게 하면 되는데 낮에는 텅텅 비어 다녀요. 회사 측에서는 적자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정부는 입석 광역버스를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지만 회사원들의 출근길을 막을 수 있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릴까요?"

구 혜지 씨는 1년째 휴학하고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 달 월급 90만 원, 다음 학기 생활비로 대부분을 저금합니다.

하지만 등록금 대출은 졸업 때까지 계속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구혜지(대학교 휴학생) : "취업 후에 갚는다고 해도 그 금액이 작은 금액이 아니다 보니까 생각하면 갑갑한 면이 있어요. 사실 많죠."

구씨처럼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대출받는 학생들은 매 학기 40만 명 정도.

2009년 7조 3천억 원이던 대출잔액은 불과 4년 만에 11조 8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3.25%로 일반 은행의 가계대출(0.9%)보다 3.5배 이상 높습니다.

졸업을 해도 취업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전인 2008년초 42.8%이던 청년 고용률은 지난 3월 현재 39.5%로 3.3%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취업이 안 돼 대출금을 못 갚으니까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오강현(한국은행 조기경보팀 과장) : "청년층의 신용등급 하락은 향후에 정상적인 금융활동을 사전적으로 제약할 소지가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효도폰이나 공짜폰 등으로 광고되는 알뜰폰입니다.

사용량이 적은 노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이 할머니도 가입했지만 통화 품질에 문제가 있어 해지를 요구하자 업체는 위약금을 내세웠습니다.

<녹취> 이 0 0 : "쓸수가 없습니다. 반납하겠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50만원을 위약금으로 내세요라는 소리를 그 즉시 하더라고."

소비자원에 올해 접수된 알뜰폰 불만은 667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불만이 63%나 됐습니다.

알뜰폰에 가입할 땐 반드시 서비스 내용과 요금이 상세히 설명된 서면 계약서를 받아야 합니다.

대학교 바로 옆에 지어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 동 전체인 34세대가 '부분임대형'으로 지어졌습니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집에 출입문을 2개 만들고 중간에 벽을 세워 방 2개짜리와 방 한 개짜리로 2세대를 만든 겁니다.

<인터뷰> 주은영(부분임대 아파트 거주자) : "원래 같은 한 집인데 옆집에는 신혼부부가 살고 있고요. 제 집은 원룸인데 제가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분 임대형 아파트를 추진하는 단지는 전국적으로 7곳 정도입니다.

실제로 서울 흑석동 아파트의 경우 두 집 다 월세를 놓게 되면 보증금을 빼고 210만 원 정도의 월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분 임대형 구조가 모든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대 수요와 주변의 오피스텔 밀집 여부 등을 잘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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