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동원 구호 ‘조선 속도’…노림수는?

입력 2014.05.12 (07:19) 수정 2014.05.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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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리마 속도다, 마식령 속도다,

주민 동원하는 데 속도전을 강조해온 북한이, 이번엔 '조선 속도'를 새 구호로 내걸었습니다.

여기엔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도 반영돼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노림수는 뭔지,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생일을 이름에 붙인 북한의 '1.8 수산사업소'

어부들의 숙소와 휴게실은 물론 냉동창고에 방파제까지.

하지만, 공사 기간은 두 달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른바 조선속도의 대표적 사례로 이 수산사업소를 소개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군인 건설자들이 기적을 창조했다고, 이것이야말로 '조선속도'라고 하셨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조선 속도'의 결과물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기숙사와 청소년 야영소 등 대형 시설의 준공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마식령 속도를 대체해 올해 처음 등장한 구호인 '조선 속도'.

김일성 시대의 '천리마 속도', 김정일 시대의 '희천 속도'와 달리 북한 전역의 모든 경제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때문에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는 김정은 시대를 뒷받침할 대표적인 대중 동원 구호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주민들의 생활 개선 사업을 독려하는 측면, 김정은 유일 영도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는 장성택 처형 이후 서먹서먹해진 북중관계와 각종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의 대내외 상황도 함께 반영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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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새 동원 구호 ‘조선 속도’…노림수는?
    • 입력 2014-05-12 07:30:25
    • 수정2014-05-12 08: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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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속도다, 마식령 속도다,

주민 동원하는 데 속도전을 강조해온 북한이, 이번엔 '조선 속도'를 새 구호로 내걸었습니다.

여기엔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도 반영돼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노림수는 뭔지,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생일을 이름에 붙인 북한의 '1.8 수산사업소'

어부들의 숙소와 휴게실은 물론 냉동창고에 방파제까지.

하지만, 공사 기간은 두 달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른바 조선속도의 대표적 사례로 이 수산사업소를 소개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군인 건설자들이 기적을 창조했다고, 이것이야말로 '조선속도'라고 하셨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조선 속도'의 결과물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기숙사와 청소년 야영소 등 대형 시설의 준공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마식령 속도를 대체해 올해 처음 등장한 구호인 '조선 속도'.

김일성 시대의 '천리마 속도', 김정일 시대의 '희천 속도'와 달리 북한 전역의 모든 경제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때문에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는 김정은 시대를 뒷받침할 대표적인 대중 동원 구호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주민들의 생활 개선 사업을 독려하는 측면, 김정은 유일 영도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는 장성택 처형 이후 서먹서먹해진 북중관계와 각종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의 대내외 상황도 함께 반영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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