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사령탑 양상문 “배터리부터 손 본다”

입력 2014.05.12 (10:41) 수정 2014.05.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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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임 사령탑에 오른 양상문(53) 감독이 투수와 포수, 배터리 조합을 손본다.

'투수 조련사'로 명성을 쌓은 양 감독이 가장 자신있게 주도할 수 있는 분야다.

양 감독은 11일 LG 사령탑에 선임된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LG가 최하위지만 남은 시즌 동안 충분히 반등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며 "우선 투수와 포수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LG는 12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5.11로 이 부문 7위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72로 1위에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양 감독은 "투수진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포수진의 부상도 마운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배터리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LG는 남은 시즌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양 감독이 '배터리 완성'을 첫 과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떠나긴 했지만 LG 투수진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구성됐다.

양 감독이 명성대로 투수 조련에 성공한다면 LG는 사령탑 교체와 함께 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상당수 전문가가 "LG 포수진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LG는 윤요섭·최경철 등 두 명의 포수를 1군 엔트리에 두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윤과 조윤준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며 김재민이 2군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다.

김창혁·박재웅·이주호도 퓨처스(2군)리그에 출전하고 있지만 이들은 신고선수 신분이라 6월 1일에야 1군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양 감독에게 제한된 포수 자원 속에서 옥석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LG가 양 감독을 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마운드 재건에 능하다'는 점이다.

양 감독은 2004년과 2005년 2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일하면서 배터리 완성에 전념했다.

2004년 강민호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2005년부터 강민호를 주전 포수로 기용했다.

"젊은 포수로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에도 양 감독은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는 강민호가 성장해야 한다"고 신념을 지켰다.

강민호는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했고 지난해 시즌 종료 뒤 4년 75억원의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금액에 사인했다.

2004년 고졸 신인 장원준은 2년 연속 평균자책점 5점대(2004년 5.66, 2005년 5.11)에 그쳤지만, 양 감독 체제하에서 '등판 기회'를 보장받았고 양 감독이 떠나고 나서 롯데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양 감독은 "LG를 매 시즌 상위권에 오르는 강팀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배터리 완성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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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새 사령탑 양상문 “배터리부터 손 본다”
    • 입력 2014-05-12 10:41:52
    • 수정2014-05-12 16:42:29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임 사령탑에 오른 양상문(53) 감독이 투수와 포수, 배터리 조합을 손본다.

'투수 조련사'로 명성을 쌓은 양 감독이 가장 자신있게 주도할 수 있는 분야다.

양 감독은 11일 LG 사령탑에 선임된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LG가 최하위지만 남은 시즌 동안 충분히 반등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며 "우선 투수와 포수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LG는 12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5.11로 이 부문 7위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72로 1위에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양 감독은 "투수진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포수진의 부상도 마운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배터리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LG는 남은 시즌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양 감독이 '배터리 완성'을 첫 과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떠나긴 했지만 LG 투수진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구성됐다.

양 감독이 명성대로 투수 조련에 성공한다면 LG는 사령탑 교체와 함께 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상당수 전문가가 "LG 포수진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LG는 윤요섭·최경철 등 두 명의 포수를 1군 엔트리에 두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윤과 조윤준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며 김재민이 2군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다.

김창혁·박재웅·이주호도 퓨처스(2군)리그에 출전하고 있지만 이들은 신고선수 신분이라 6월 1일에야 1군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양 감독에게 제한된 포수 자원 속에서 옥석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LG가 양 감독을 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마운드 재건에 능하다'는 점이다.

양 감독은 2004년과 2005년 2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일하면서 배터리 완성에 전념했다.

2004년 강민호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2005년부터 강민호를 주전 포수로 기용했다.

"젊은 포수로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에도 양 감독은 "롯데의 미래를 위해서는 강민호가 성장해야 한다"고 신념을 지켰다.

강민호는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했고 지난해 시즌 종료 뒤 4년 75억원의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금액에 사인했다.

2004년 고졸 신인 장원준은 2년 연속 평균자책점 5점대(2004년 5.66, 2005년 5.11)에 그쳤지만, 양 감독 체제하에서 '등판 기회'를 보장받았고 양 감독이 떠나고 나서 롯데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양 감독은 "LG를 매 시즌 상위권에 오르는 강팀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배터리 완성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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