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여야 빅 3 대진표 ① 경기도지사
입력 2014.05.12 (11:17)
수정 2014.05.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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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된 여야 빅 3 대진표, 서울, 경기, 인천 광역단체장 선거 집중 분석> ①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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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40대 정치인이냐, 부총리를 두차례나 역임한 3선 의원’이냐.
지난 주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를 각각 남경필(49.경기수원병) 의원과 김진표(67.경기수원정) 의원으로 확정지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함께 최대 격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서울의 규모를 넘어선 국내 최대 행정구역이다. 인구가 1200만명으로 최대이고, 시와 군(郡) 같은 선거구가 31개로 서울(25개 자치구)보다 많다. 이런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끄는 경기도지사는 16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고 8600명에 달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각 당은 경기지사 선거를 서울시장 선거 못지 않은 비중으로 총력 지원한다. 이번 후보 경선에서도 경기도지사 부문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 정치인과 관료의 대결
이번이 여섯 번째인 경기도지사 선거는 과거 2, 3, 4회 때 반복됐던 ‘정치인 출신=새누리당, 관료 출신=민주당’의 공천 전략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1998년 2회 때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새정치국민회의(현 새정치연합)의 임창열 후보가 정치인인 새누리당 손학규 후보를 눌렀다. 4년 뒤 새누리당 손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진념 후보(새정치국민회의)를 누르고 재수 끝에 당선됐다. 2006년 치러진 선거에서는 순수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후보를 큰 표 차로 눌렀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치인과 민주당 관료의 맞대결은 2대1로 새누리당 정치인이 한 번 더 이긴 셈이다. 4년전 선거 때는 김문수 현 지사가 야권 통합후보로 나온 유시민 후보를 꺾었다 .
이번에 맞붙을 후보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이지만 출신이나 경력은 판이하다.
남 의원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1998년 3월 타계하자 그해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만 33세의 나이에 금뱃지를 단 뒤 5선 가도를 달리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 대표를 지냈고, 이듬해 당 대변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당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성향을 고수하면서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같은 당 요직을 맡지는 못했지만 보수정당 내 개혁세력의 상징처럼 부각되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야권의 김진표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와 행정고시를 거쳐 옛 재무부에서 세제통으로 경력을 쌓다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출세 가도를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그에게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맡길 정도로 신임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 세 번 내리 수원에서 당선됐다. 18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초반 인지도 남경필 우세, 김진표 추격
일단 초반 지지율에선 남 의원이 다소 앞서는 형국이다. 중앙일보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 1일~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은 42.8%의 지지율로 김 의원(26.9%)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같은 악재가 여권의 지지도를 조금씩 깎아먹고 있다. 이번주 막을 올릴 5월 임시 국회에서 야권은 정권의 무능력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에도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많이 연동되는 특징을 보였다. 세월호 사태 이후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앞으로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세월호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뿐”이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지금 여론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교통-복지 공약 경쟁 치열
공약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지역의 핵심 이슈인 교통 문제와 세모녀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복지 문제 등이 주요 승부처다. 두 차례나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문수 현 지사도 서울 출퇴근에 애를 먹는 도민들을 겨냥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승부수로 던져 재미를 봤다.
새정치연합 경선 초반 김상곤 후보의 ‘무상버스’ 공약으로 시작된 교통정책 경쟁은 경기지사 본선에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한 남 의원은 버스 공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교통거점에 멀티 환승터미널을 만들어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는 것. 남 의원은 “매일 버스에 서서 출근하는 도민의 고통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10개의 민간 ’거점 어린이집‘을 만들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들에게 ‘문화즐김카드’를 줘 월 2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이에 맞서 김진표 의원은 지하철 확대를 내걸었다. 이른바 G1X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건데, 기존 서울의 1-9호선 기존노선을 연장해 경기도를 하나로 잇는 순환 전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추진한 GTX사업이 13조원이 드는 반면, G1X는 5조원이면 돼 현실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김 의원은 비수급 빈곤층에 대해 10만원의 현금 소득을 보장해주고, 이를 단계적으로 30만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인물론도 팽팽
누가 후보로 적합한지를 놓고 벌이는 인물론도 흥미롭다.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불가피하다.
남 의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공격 포인트는 국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5선 의원과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지만 장관이나 당내 주요 보직을 맡은 적이 없다. 워낙 이른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면서 직장생활이라곤 지방 신문사(경인일보)에서 잠시 근무해본 것이 전부다. 당내 쇄신파라는 이미지를 쌓는데는 성공했지만 거대 행정구역인 경기도의 수장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경기지사는 다양한 국정경험이 필수다. 나는 경제부총리 등 차관급 이상 직무를 5번이나 했고, 당에 들어와서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최고위원도 했다”며 “남경필 의원은 도지사감이 되기 위해선 좀 더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김 의원이 장관 시절 뚜렷한 추진력을 보이지 못했고, 정권 코드에 맞춰 소신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한다.
2003년 8월 외환은행을 론스타에게 헐 값에 넘길 당시 그는 경제부총리로 있었다. 매각의 사실상 최종 책임자란 얘기다. 교육부총리 시절 자립형 사립고 확대 소신을 정권의 코드에 맞춰 바꾸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관운이 좋았지만 관료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면서 “폭넓게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우리당 남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라는 점을 선거과정에서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의 수위는 높아지겠지만 두 후보는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으로 부르는 사이다. 김 의원이 서울 경복고 17년 선배다. 지역구도 수원으로 같고 둘은 같은 교회(수원중앙침례교회)를 다닌다. 김 의원이 장로, 남 의원이 집사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북부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는 반면, 민주당 후보는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층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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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40대 정치인이냐, 부총리를 두차례나 역임한 3선 의원’이냐.
지난 주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를 각각 남경필(49.경기수원병) 의원과 김진표(67.경기수원정) 의원으로 확정지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함께 최대 격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서울의 규모를 넘어선 국내 최대 행정구역이다. 인구가 1200만명으로 최대이고, 시와 군(郡) 같은 선거구가 31개로 서울(25개 자치구)보다 많다. 이런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끄는 경기도지사는 16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고 8600명에 달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각 당은 경기지사 선거를 서울시장 선거 못지 않은 비중으로 총력 지원한다. 이번 후보 경선에서도 경기도지사 부문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 정치인과 관료의 대결
이번이 여섯 번째인 경기도지사 선거는 과거 2, 3, 4회 때 반복됐던 ‘정치인 출신=새누리당, 관료 출신=민주당’의 공천 전략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1998년 2회 때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새정치국민회의(현 새정치연합)의 임창열 후보가 정치인인 새누리당 손학규 후보를 눌렀다. 4년 뒤 새누리당 손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진념 후보(새정치국민회의)를 누르고 재수 끝에 당선됐다. 2006년 치러진 선거에서는 순수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후보를 큰 표 차로 눌렀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치인과 민주당 관료의 맞대결은 2대1로 새누리당 정치인이 한 번 더 이긴 셈이다. 4년전 선거 때는 김문수 현 지사가 야권 통합후보로 나온 유시민 후보를 꺾었다 .
이번에 맞붙을 후보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이지만 출신이나 경력은 판이하다.
남 의원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1998년 3월 타계하자 그해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만 33세의 나이에 금뱃지를 단 뒤 5선 가도를 달리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 대표를 지냈고, 이듬해 당 대변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당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성향을 고수하면서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같은 당 요직을 맡지는 못했지만 보수정당 내 개혁세력의 상징처럼 부각되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야권의 김진표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와 행정고시를 거쳐 옛 재무부에서 세제통으로 경력을 쌓다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출세 가도를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그에게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맡길 정도로 신임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 세 번 내리 수원에서 당선됐다. 18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초반 인지도 남경필 우세, 김진표 추격
일단 초반 지지율에선 남 의원이 다소 앞서는 형국이다. 중앙일보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 1일~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은 42.8%의 지지율로 김 의원(26.9%)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같은 악재가 여권의 지지도를 조금씩 깎아먹고 있다. 이번주 막을 올릴 5월 임시 국회에서 야권은 정권의 무능력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에도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많이 연동되는 특징을 보였다. 세월호 사태 이후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앞으로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세월호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뿐”이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지금 여론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교통-복지 공약 경쟁 치열
공약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지역의 핵심 이슈인 교통 문제와 세모녀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복지 문제 등이 주요 승부처다. 두 차례나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문수 현 지사도 서울 출퇴근에 애를 먹는 도민들을 겨냥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승부수로 던져 재미를 봤다.
새정치연합 경선 초반 김상곤 후보의 ‘무상버스’ 공약으로 시작된 교통정책 경쟁은 경기지사 본선에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한 남 의원은 버스 공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교통거점에 멀티 환승터미널을 만들어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는 것. 남 의원은 “매일 버스에 서서 출근하는 도민의 고통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10개의 민간 ’거점 어린이집‘을 만들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들에게 ‘문화즐김카드’를 줘 월 2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이에 맞서 김진표 의원은 지하철 확대를 내걸었다. 이른바 G1X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건데, 기존 서울의 1-9호선 기존노선을 연장해 경기도를 하나로 잇는 순환 전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추진한 GTX사업이 13조원이 드는 반면, G1X는 5조원이면 돼 현실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김 의원은 비수급 빈곤층에 대해 10만원의 현금 소득을 보장해주고, 이를 단계적으로 30만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인물론도 팽팽
누가 후보로 적합한지를 놓고 벌이는 인물론도 흥미롭다.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불가피하다.
남 의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공격 포인트는 국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5선 의원과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지만 장관이나 당내 주요 보직을 맡은 적이 없다. 워낙 이른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면서 직장생활이라곤 지방 신문사(경인일보)에서 잠시 근무해본 것이 전부다. 당내 쇄신파라는 이미지를 쌓는데는 성공했지만 거대 행정구역인 경기도의 수장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경기지사는 다양한 국정경험이 필수다. 나는 경제부총리 등 차관급 이상 직무를 5번이나 했고, 당에 들어와서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최고위원도 했다”며 “남경필 의원은 도지사감이 되기 위해선 좀 더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김 의원이 장관 시절 뚜렷한 추진력을 보이지 못했고, 정권 코드에 맞춰 소신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한다.
2003년 8월 외환은행을 론스타에게 헐 값에 넘길 당시 그는 경제부총리로 있었다. 매각의 사실상 최종 책임자란 얘기다. 교육부총리 시절 자립형 사립고 확대 소신을 정권의 코드에 맞춰 바꾸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관운이 좋았지만 관료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면서 “폭넓게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우리당 남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라는 점을 선거과정에서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의 수위는 높아지겠지만 두 후보는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으로 부르는 사이다. 김 의원이 서울 경복고 17년 선배다. 지역구도 수원으로 같고 둘은 같은 교회(수원중앙침례교회)를 다닌다. 김 의원이 장로, 남 의원이 집사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북부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는 반면, 민주당 후보는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층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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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정된 여야 빅 3 대진표 ①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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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2 11:17:29
- 수정2014-05-19 18:04:14
<확정된 여야 빅 3 대진표, 서울, 경기, 인천 광역단체장 선거 집중 분석> ①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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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40대 정치인이냐, 부총리를 두차례나 역임한 3선 의원’이냐.
지난 주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를 각각 남경필(49.경기수원병) 의원과 김진표(67.경기수원정) 의원으로 확정지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함께 최대 격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서울의 규모를 넘어선 국내 최대 행정구역이다. 인구가 1200만명으로 최대이고, 시와 군(郡) 같은 선거구가 31개로 서울(25개 자치구)보다 많다. 이런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끄는 경기도지사는 16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고 8600명에 달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각 당은 경기지사 선거를 서울시장 선거 못지 않은 비중으로 총력 지원한다. 이번 후보 경선에서도 경기도지사 부문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 정치인과 관료의 대결
이번이 여섯 번째인 경기도지사 선거는 과거 2, 3, 4회 때 반복됐던 ‘정치인 출신=새누리당, 관료 출신=민주당’의 공천 전략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1998년 2회 때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새정치국민회의(현 새정치연합)의 임창열 후보가 정치인인 새누리당 손학규 후보를 눌렀다. 4년 뒤 새누리당 손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진념 후보(새정치국민회의)를 누르고 재수 끝에 당선됐다. 2006년 치러진 선거에서는 순수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후보를 큰 표 차로 눌렀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치인과 민주당 관료의 맞대결은 2대1로 새누리당 정치인이 한 번 더 이긴 셈이다. 4년전 선거 때는 김문수 현 지사가 야권 통합후보로 나온 유시민 후보를 꺾었다 .
이번에 맞붙을 후보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이지만 출신이나 경력은 판이하다.
남 의원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1998년 3월 타계하자 그해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만 33세의 나이에 금뱃지를 단 뒤 5선 가도를 달리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 대표를 지냈고, 이듬해 당 대변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당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성향을 고수하면서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같은 당 요직을 맡지는 못했지만 보수정당 내 개혁세력의 상징처럼 부각되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야권의 김진표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와 행정고시를 거쳐 옛 재무부에서 세제통으로 경력을 쌓다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출세 가도를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그에게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맡길 정도로 신임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 세 번 내리 수원에서 당선됐다. 18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초반 인지도 남경필 우세, 김진표 추격
일단 초반 지지율에선 남 의원이 다소 앞서는 형국이다. 중앙일보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 1일~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은 42.8%의 지지율로 김 의원(26.9%)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같은 악재가 여권의 지지도를 조금씩 깎아먹고 있다. 이번주 막을 올릴 5월 임시 국회에서 야권은 정권의 무능력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에도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많이 연동되는 특징을 보였다. 세월호 사태 이후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앞으로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세월호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뿐”이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지금 여론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교통-복지 공약 경쟁 치열
공약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지역의 핵심 이슈인 교통 문제와 세모녀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복지 문제 등이 주요 승부처다. 두 차례나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문수 현 지사도 서울 출퇴근에 애를 먹는 도민들을 겨냥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승부수로 던져 재미를 봤다.
새정치연합 경선 초반 김상곤 후보의 ‘무상버스’ 공약으로 시작된 교통정책 경쟁은 경기지사 본선에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한 남 의원은 버스 공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교통거점에 멀티 환승터미널을 만들어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는 것. 남 의원은 “매일 버스에 서서 출근하는 도민의 고통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10개의 민간 ’거점 어린이집‘을 만들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들에게 ‘문화즐김카드’를 줘 월 2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이에 맞서 김진표 의원은 지하철 확대를 내걸었다. 이른바 G1X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건데, 기존 서울의 1-9호선 기존노선을 연장해 경기도를 하나로 잇는 순환 전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추진한 GTX사업이 13조원이 드는 반면, G1X는 5조원이면 돼 현실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김 의원은 비수급 빈곤층에 대해 10만원의 현금 소득을 보장해주고, 이를 단계적으로 30만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인물론도 팽팽
누가 후보로 적합한지를 놓고 벌이는 인물론도 흥미롭다.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불가피하다.
남 의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공격 포인트는 국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5선 의원과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지만 장관이나 당내 주요 보직을 맡은 적이 없다. 워낙 이른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면서 직장생활이라곤 지방 신문사(경인일보)에서 잠시 근무해본 것이 전부다. 당내 쇄신파라는 이미지를 쌓는데는 성공했지만 거대 행정구역인 경기도의 수장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경기지사는 다양한 국정경험이 필수다. 나는 경제부총리 등 차관급 이상 직무를 5번이나 했고, 당에 들어와서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최고위원도 했다”며 “남경필 의원은 도지사감이 되기 위해선 좀 더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김 의원이 장관 시절 뚜렷한 추진력을 보이지 못했고, 정권 코드에 맞춰 소신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한다.
2003년 8월 외환은행을 론스타에게 헐 값에 넘길 당시 그는 경제부총리로 있었다. 매각의 사실상 최종 책임자란 얘기다. 교육부총리 시절 자립형 사립고 확대 소신을 정권의 코드에 맞춰 바꾸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관운이 좋았지만 관료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면서 “폭넓게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우리당 남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라는 점을 선거과정에서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의 수위는 높아지겠지만 두 후보는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으로 부르는 사이다. 김 의원이 서울 경복고 17년 선배다. 지역구도 수원으로 같고 둘은 같은 교회(수원중앙침례교회)를 다닌다. 김 의원이 장로, 남 의원이 집사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북부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는 반면, 민주당 후보는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층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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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40대 정치인이냐, 부총리를 두차례나 역임한 3선 의원’이냐.
지난 주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를 각각 남경필(49.경기수원병) 의원과 김진표(67.경기수원정) 의원으로 확정지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함께 최대 격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서울의 규모를 넘어선 국내 최대 행정구역이다. 인구가 1200만명으로 최대이고, 시와 군(郡) 같은 선거구가 31개로 서울(25개 자치구)보다 많다. 이런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끄는 경기도지사는 16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고 8600명에 달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각 당은 경기지사 선거를 서울시장 선거 못지 않은 비중으로 총력 지원한다. 이번 후보 경선에서도 경기도지사 부문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 정치인과 관료의 대결
이번이 여섯 번째인 경기도지사 선거는 과거 2, 3, 4회 때 반복됐던 ‘정치인 출신=새누리당, 관료 출신=민주당’의 공천 전략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1998년 2회 때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새정치국민회의(현 새정치연합)의 임창열 후보가 정치인인 새누리당 손학규 후보를 눌렀다. 4년 뒤 새누리당 손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진념 후보(새정치국민회의)를 누르고 재수 끝에 당선됐다. 2006년 치러진 선거에서는 순수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후보를 큰 표 차로 눌렀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치인과 민주당 관료의 맞대결은 2대1로 새누리당 정치인이 한 번 더 이긴 셈이다. 4년전 선거 때는 김문수 현 지사가 야권 통합후보로 나온 유시민 후보를 꺾었다 .
이번에 맞붙을 후보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이지만 출신이나 경력은 판이하다.
남 의원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1998년 3월 타계하자 그해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만 33세의 나이에 금뱃지를 단 뒤 5선 가도를 달리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 대표를 지냈고, 이듬해 당 대변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당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성향을 고수하면서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같은 당 요직을 맡지는 못했지만 보수정당 내 개혁세력의 상징처럼 부각되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야권의 김진표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와 행정고시를 거쳐 옛 재무부에서 세제통으로 경력을 쌓다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출세 가도를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그에게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맡길 정도로 신임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 세 번 내리 수원에서 당선됐다. 18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초반 인지도 남경필 우세, 김진표 추격
일단 초반 지지율에선 남 의원이 다소 앞서는 형국이다. 중앙일보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 1일~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은 42.8%의 지지율로 김 의원(26.9%)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같은 악재가 여권의 지지도를 조금씩 깎아먹고 있다. 이번주 막을 올릴 5월 임시 국회에서 야권은 정권의 무능력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에도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많이 연동되는 특징을 보였다. 세월호 사태 이후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앞으로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세월호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뿐”이라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도 지금 여론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교통-복지 공약 경쟁 치열
공약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지역의 핵심 이슈인 교통 문제와 세모녀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복지 문제 등이 주요 승부처다. 두 차례나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문수 현 지사도 서울 출퇴근에 애를 먹는 도민들을 겨냥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승부수로 던져 재미를 봤다.
새정치연합 경선 초반 김상곤 후보의 ‘무상버스’ 공약으로 시작된 교통정책 경쟁은 경기지사 본선에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한 남 의원은 버스 공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교통거점에 멀티 환승터미널을 만들어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는 것. 남 의원은 “매일 버스에 서서 출근하는 도민의 고통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10개의 민간 ’거점 어린이집‘을 만들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들에게 ‘문화즐김카드’를 줘 월 2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이에 맞서 김진표 의원은 지하철 확대를 내걸었다. 이른바 G1X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건데, 기존 서울의 1-9호선 기존노선을 연장해 경기도를 하나로 잇는 순환 전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추진한 GTX사업이 13조원이 드는 반면, G1X는 5조원이면 돼 현실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김 의원은 비수급 빈곤층에 대해 10만원의 현금 소득을 보장해주고, 이를 단계적으로 30만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인물론도 팽팽
누가 후보로 적합한지를 놓고 벌이는 인물론도 흥미롭다.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불가피하다.
남 의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공격 포인트는 국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5선 의원과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지만 장관이나 당내 주요 보직을 맡은 적이 없다. 워낙 이른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면서 직장생활이라곤 지방 신문사(경인일보)에서 잠시 근무해본 것이 전부다. 당내 쇄신파라는 이미지를 쌓는데는 성공했지만 거대 행정구역인 경기도의 수장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경기지사는 다양한 국정경험이 필수다. 나는 경제부총리 등 차관급 이상 직무를 5번이나 했고, 당에 들어와서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최고위원도 했다”며 “남경필 의원은 도지사감이 되기 위해선 좀 더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김 의원이 장관 시절 뚜렷한 추진력을 보이지 못했고, 정권 코드에 맞춰 소신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한다.
2003년 8월 외환은행을 론스타에게 헐 값에 넘길 당시 그는 경제부총리로 있었다. 매각의 사실상 최종 책임자란 얘기다. 교육부총리 시절 자립형 사립고 확대 소신을 정권의 코드에 맞춰 바꾸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관운이 좋았지만 관료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면서 “폭넓게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우리당 남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라는 점을 선거과정에서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의 수위는 높아지겠지만 두 후보는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으로 부르는 사이다. 김 의원이 서울 경복고 17년 선배다. 지역구도 수원으로 같고 둘은 같은 교회(수원중앙침례교회)를 다닌다. 김 의원이 장로, 남 의원이 집사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북부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는 반면, 민주당 후보는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층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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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 기자 thepl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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