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독립 앞둔 도네츠크·루간스크는 어떤 곳

입력 2014.05.12 (11:46) 수정 2014.05.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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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중앙정부로부터의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는 러시아 서부 국경과 맞닿아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공업지대다.

탄광업 등 중공업 비중이 큰 도네츠크주는 우크라이나 24개 주(州) 중 최대 인구 거주 지역이다.

도네츠크주 면적은 2만6천517㎢로 우크라이나 전체 국토의 4.4%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약 435만명(2013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2001년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56.9%는 우크라이나계이고 38.2%는 러시아계다. 우크라이나 전체 주민의 77.8%가 우크라이나계이고 17.3%가 러시아계인 점을 감안하면 도네츠크에 러시아계가 상대적으로 밀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 모두 공식언어지만, 도네츠크 주민의 74.9%가 러시아어를 쓰고 있으며 24.1%만이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다.

루간스크주(면적 2만6천684㎢)는 도네츠크주와 비슷한 면적에 224만명이 거주한다. 인구 규모는 주로는 7번째로 많다.

루간스크주는 러시아와 접한 국경이 746㎞로 우크라이나 모든 주 가운데 가장 긴 면적을 러시아와 맞대고 있다.

루간스크주 내 우크라이나계 주민은 58.0%, 러시아계 주민은 39.1%를 차지하며 러시아어가 더 널리 통용되고 있다.

루간스크주의 대부분 지역은 우크라이나계가 다수를 이루지만, 주 동쪽 스타니챠-루간스카 지역과 크라스노돈 지역은 러시아계가 다수를 이룬다.

두 지역은 지금까지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임명한 주지사에 의해 운영돼왔다.

그러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크림공화국을 선두로 친러시아 세력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주정부는 유명무실해졌다.

두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11일 실시한 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단절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독립공화국 창설, 연방제 추진, 러시아 편입 시도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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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독립 앞둔 도네츠크·루간스크는 어떤 곳
    • 입력 2014-05-12 11:46:25
    • 수정2014-05-12 16:39:10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로부터의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는 러시아 서부 국경과 맞닿아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공업지대다. 탄광업 등 중공업 비중이 큰 도네츠크주는 우크라이나 24개 주(州) 중 최대 인구 거주 지역이다. 도네츠크주 면적은 2만6천517㎢로 우크라이나 전체 국토의 4.4%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약 435만명(2013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2001년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56.9%는 우크라이나계이고 38.2%는 러시아계다. 우크라이나 전체 주민의 77.8%가 우크라이나계이고 17.3%가 러시아계인 점을 감안하면 도네츠크에 러시아계가 상대적으로 밀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 모두 공식언어지만, 도네츠크 주민의 74.9%가 러시아어를 쓰고 있으며 24.1%만이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다. 루간스크주(면적 2만6천684㎢)는 도네츠크주와 비슷한 면적에 224만명이 거주한다. 인구 규모는 주로는 7번째로 많다. 루간스크주는 러시아와 접한 국경이 746㎞로 우크라이나 모든 주 가운데 가장 긴 면적을 러시아와 맞대고 있다. 루간스크주 내 우크라이나계 주민은 58.0%, 러시아계 주민은 39.1%를 차지하며 러시아어가 더 널리 통용되고 있다. 루간스크주의 대부분 지역은 우크라이나계가 다수를 이루지만, 주 동쪽 스타니챠-루간스카 지역과 크라스노돈 지역은 러시아계가 다수를 이룬다. 두 지역은 지금까지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임명한 주지사에 의해 운영돼왔다. 그러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크림공화국을 선두로 친러시아 세력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주정부는 유명무실해졌다. 두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11일 실시한 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단절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독립공화국 창설, 연방제 추진, 러시아 편입 시도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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