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불법 가축매매 시장…방역시설 없어

입력 2014.05.12 (19:11) 수정 2014.05.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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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야산에 불법 가축 시장을 열고 거래를 해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제대로 된 방역시설도 없는 이곳에서 시중에 팔려나간 가축이 100억 원대에 달합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터에 철제 우리가 줄지어 있습니다.

식용으로 개가 거래되고 있는데 애완견으로 보이는 작은 개도 보이고 강아지까지 눈에 띕니다.

병에 걸린 듯 주저앉아 입에서 거품을 흘리는 흑염소도 팔립니다.

바로 옆에서는 경매가 한창입니다.

<녹취> "10만! 10만 오천, 11만, 11만 5천~"

낙찰된 개는 잔인하게 끌려 팔려갑니다.

입소문을 타고 업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가림막을 쳐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해놓고 실제로는 이 안에서 개와, 염소 등을 거래하는 불법 가축 시장이 열렸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거래시장 열리고 그러면 왁자지껄 (했어요?)) 여러 사람들이 가득 차고, 여기 가득 차고 그러니까.."

경찰에 붙잡힌 46살 강 모씨는 버섯농원 간판을 걸어놓고 실제로는 불법 가축 시장을 운영했습니다.

방역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 전염병이 도는 기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을 열었습니다.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단속을 피했는데 지난 5년 동안 거래된 가축 대금만 10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고영준(서울 강동경찰서) : "현행법상 가축시장은 축산업협동조합이 아니면 개설 관리를 못하게끔 돼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가축 시장이 더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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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에 불법 가축매매 시장…방역시설 없어
    • 입력 2014-05-12 19:13:18
    • 수정2014-05-13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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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야산에 불법 가축 시장을 열고 거래를 해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제대로 된 방역시설도 없는 이곳에서 시중에 팔려나간 가축이 100억 원대에 달합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터에 철제 우리가 줄지어 있습니다.

식용으로 개가 거래되고 있는데 애완견으로 보이는 작은 개도 보이고 강아지까지 눈에 띕니다.

병에 걸린 듯 주저앉아 입에서 거품을 흘리는 흑염소도 팔립니다.

바로 옆에서는 경매가 한창입니다.

<녹취> "10만! 10만 오천, 11만, 11만 5천~"

낙찰된 개는 잔인하게 끌려 팔려갑니다.

입소문을 타고 업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가림막을 쳐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해놓고 실제로는 이 안에서 개와, 염소 등을 거래하는 불법 가축 시장이 열렸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거래시장 열리고 그러면 왁자지껄 (했어요?)) 여러 사람들이 가득 차고, 여기 가득 차고 그러니까.."

경찰에 붙잡힌 46살 강 모씨는 버섯농원 간판을 걸어놓고 실제로는 불법 가축 시장을 운영했습니다.

방역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 전염병이 도는 기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을 열었습니다.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단속을 피했는데 지난 5년 동안 거래된 가축 대금만 10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고영준(서울 강동경찰서) : "현행법상 가축시장은 축산업협동조합이 아니면 개설 관리를 못하게끔 돼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가축 시장이 더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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