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7일째…수색작업 재개는 언제

입력 2014.05.12 (22: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사흘째 가로막힌 수색작업이 좀처럼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참사 27일째인 12일 오전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서 피항했던 함정을 복귀시키고 잠수사 투입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틀간 지속된 악천후로 50m가량 밀린 바지선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와이어가 끊어진 사실을 발견, 다시 연결하느라 시간을 보내야했다.

◇ 풍랑주의보 해제…수색 여건은 나빠

구조팀은 물살과 기상을 고려해 잠수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남은 정조시간은 오후 6시 48분 무렵이다. 그러나 해역은 소조기를 넘기고 중조기에 접어들어 물살이 잠잠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구조팀은 3층 선미 좌측 격실, 4층 선수 다인실과 선미 다인실 등을 수색할 방침이다.

구조팀은 침몰한 선체에서 붕괴 위험이 있는 4, 5층의 일부 장소에 대해서는 다른 진입로를 이용해 벽을 뚫고 들어가기로 했다.

선미나 선수쪽 새 진입로 개척, 산소용접을 통한 절단, 폭약이용 방법 등이 제시됐으나 진입 거리와 안전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 유족·5월 어머니들 실종자 가족 위로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경기도 지역 유족 10여명이 이날 오후 진도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이들은 팽목항에 도착해 "무엇보다도 실종자 찾기가 우선"이라고 강조고 "앞으로 3개조로 나눠 실종자 가족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 운동 피해·희생자들의 어머니 모임인 '5월 어머니집' 회원 40여명도 가족을 찾았다.

이명자 관장 등 5월 어머니집 회원들은 진도 체육관과 팽목항을 차례로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 구명장비 허위 안전점검 2명 피의자 조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구명장비의 안전 점검을 하지 않고 허위로 안전하다고 보고한 업체 관계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구명장비 안전점검 업체인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와 이사로, 업무방해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서 한국해양안전설비 차장 양모(37)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 영장 발부여부가 결정된다.

구속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목포교도소에서 인천구치소로 이감됐다.

승무원, 선사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수사본부의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해경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월호 참사 27일째…수색작업 재개는 언제
    • 입력 2014-05-12 22:42:33
    연합뉴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사흘째 가로막힌 수색작업이 좀처럼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참사 27일째인 12일 오전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서 피항했던 함정을 복귀시키고 잠수사 투입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틀간 지속된 악천후로 50m가량 밀린 바지선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와이어가 끊어진 사실을 발견, 다시 연결하느라 시간을 보내야했다. ◇ 풍랑주의보 해제…수색 여건은 나빠 구조팀은 물살과 기상을 고려해 잠수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남은 정조시간은 오후 6시 48분 무렵이다. 그러나 해역은 소조기를 넘기고 중조기에 접어들어 물살이 잠잠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구조팀은 3층 선미 좌측 격실, 4층 선수 다인실과 선미 다인실 등을 수색할 방침이다. 구조팀은 침몰한 선체에서 붕괴 위험이 있는 4, 5층의 일부 장소에 대해서는 다른 진입로를 이용해 벽을 뚫고 들어가기로 했다. 선미나 선수쪽 새 진입로 개척, 산소용접을 통한 절단, 폭약이용 방법 등이 제시됐으나 진입 거리와 안전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 유족·5월 어머니들 실종자 가족 위로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경기도 지역 유족 10여명이 이날 오후 진도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이들은 팽목항에 도착해 "무엇보다도 실종자 찾기가 우선"이라고 강조고 "앞으로 3개조로 나눠 실종자 가족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 운동 피해·희생자들의 어머니 모임인 '5월 어머니집' 회원 40여명도 가족을 찾았다. 이명자 관장 등 5월 어머니집 회원들은 진도 체육관과 팽목항을 차례로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 구명장비 허위 안전점검 2명 피의자 조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구명장비의 안전 점검을 하지 않고 허위로 안전하다고 보고한 업체 관계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구명장비 안전점검 업체인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와 이사로, 업무방해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서 한국해양안전설비 차장 양모(37)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 영장 발부여부가 결정된다. 구속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목포교도소에서 인천구치소로 이감됐다. 승무원, 선사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수사본부의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해경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