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고 27일째 팽목항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29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쓸쓸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희생자 가족들이 다시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아오라는 친구의 간절한 기원이 담긴 운동화 한 켤레.
보고 싶다, 돌아와라...
가족과 친구들의 애타는 마음이 여전히 바닷가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벌써 27일째, 언제쯤 내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이대로 우리 아들, 딸들이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찾는 이가 줄고 있는 팽목항에서 가족들의 초조함은 커져만 갑니다.
<녹취> 자원봉사자 :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줄었어요. 물량을 좀 줄이게 했어요."
이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다시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 대책과 잠수사 처우 개선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권(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 "다 구조가 될 때까지 돌아가면서 오기로 했습니다. 빨리빨리 작업 해달라고 부탁 좀 드리고.."
5.18 희생자 어머니들도 진도를 찾았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슬픔을 잘 알기에, 어머니들은 말없이 실종자 가족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오월 어머니집 회원 : "용왕님, 우리 5.18 희생자 어머니들이 왔습니다. 용왕님 도와주십쇼. 도와주십쇼."
또 하루가 지나고 어서 돌아오라는 간절한 바람은 오늘도 종일 팽목항에 나부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7일째…간절한 팽목항
-
- 입력 2014-05-12 23:43:06
- 수정2014-05-13 01:21:00

<앵커 멘트>
사고 27일째 팽목항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29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쓸쓸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희생자 가족들이 다시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아오라는 친구의 간절한 기원이 담긴 운동화 한 켤레.
보고 싶다, 돌아와라...
가족과 친구들의 애타는 마음이 여전히 바닷가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벌써 27일째, 언제쯤 내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이대로 우리 아들, 딸들이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찾는 이가 줄고 있는 팽목항에서 가족들의 초조함은 커져만 갑니다.
<녹취> 자원봉사자 :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줄었어요. 물량을 좀 줄이게 했어요."
이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다시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 대책과 잠수사 처우 개선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권(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 "다 구조가 될 때까지 돌아가면서 오기로 했습니다. 빨리빨리 작업 해달라고 부탁 좀 드리고.."
5.18 희생자 어머니들도 진도를 찾았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슬픔을 잘 알기에, 어머니들은 말없이 실종자 가족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오월 어머니집 회원 : "용왕님, 우리 5.18 희생자 어머니들이 왔습니다. 용왕님 도와주십쇼. 도와주십쇼."
또 하루가 지나고 어서 돌아오라는 간절한 바람은 오늘도 종일 팽목항에 나부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고아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