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설계도’ 수년째 외부 유출
입력 2014.05.12 (23:46)
수정 2014.05.1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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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동 참모부의 건물 설계도가 몇년째 외부에 유출돼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이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회수에는 소극적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석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적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비롯해 무기 발사 체계까지 모든 것이 전자 장비에 움직이는 현대전.
때문에 강력한 전자기파를 이용해 전자 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EMP탄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008년 합동참모본부 신청사를 지으면서 한 민간 업체에 이 EMP 방어 설계를 맡겼습니다.
당시 이 민간 업체가 작성한 설계 도면.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지휘 통제실의 위치와 구조는 물론 EMP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비와 템페스트, 즉 도청 방지 장치 등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사 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사는 해당 EMP 방어 공사를 다른 업체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탈락한 기존 업체는 민감한 합참 설계도면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녹취> 기존 설계 업체 대표 : "저한테 일을 맡기고 회수를 해가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해가고 방치해 놓은 거죠. 그래서 제가 갖고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업체의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알고서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이를 방치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그런 근거가 없어서 민원을 제기한 모 업체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었는데"
군 당국은 해당 업체가 지난달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재차 통보한 뒤에야 뒤늦게, 사실 확인을 거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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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참 설계도’ 수년째 외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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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2 23:48:03
- 수정2014-05-13 01:19:37

<앵커 멘트>
군사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동 참모부의 건물 설계도가 몇년째 외부에 유출돼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이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회수에는 소극적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석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적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비롯해 무기 발사 체계까지 모든 것이 전자 장비에 움직이는 현대전.
때문에 강력한 전자기파를 이용해 전자 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EMP탄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008년 합동참모본부 신청사를 지으면서 한 민간 업체에 이 EMP 방어 설계를 맡겼습니다.
당시 이 민간 업체가 작성한 설계 도면.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지휘 통제실의 위치와 구조는 물론 EMP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비와 템페스트, 즉 도청 방지 장치 등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사 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사는 해당 EMP 방어 공사를 다른 업체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탈락한 기존 업체는 민감한 합참 설계도면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녹취> 기존 설계 업체 대표 : "저한테 일을 맡기고 회수를 해가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해가고 방치해 놓은 거죠. 그래서 제가 갖고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업체의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알고서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이를 방치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그런 근거가 없어서 민원을 제기한 모 업체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었는데"
군 당국은 해당 업체가 지난달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재차 통보한 뒤에야 뒤늦게, 사실 확인을 거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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