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가족 ‘심리 치료’ 지금부터가 중요

입력 2014.05.13 (08:49) 수정 2014.05.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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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와 지난 9일 세월호 희생자 학부모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하다가 가족들에게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치료 도움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하루가 슬픔의 연속인 유가족들.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마저 스스로 삶을 저버리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고비라고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현실 부정과 분노, 우울의 단계를 거쳐 수용 단계가 돼야 치유가 되는데 사고 한 달이 가까워지는 지금이 우울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하규섭(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장) : "심리적 안정을 받는 것에 대해서 좀 부담스러워 하시거나 또 한편으로는 죄책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지만 우선은 남은 가족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게 (급합니다.)"

경기도 안산지역에서만 발인을 마친 210여 가구 천여 명의 유가족들이 치료 지원 핵심 대상이지만 절반에 달하는 백여 가구는 만나지도 못하거나 만나더라도 치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옥주(서울병원 심리외상관리팀) : "가면 거의 반 정도는 상담에 응해주시는데 한 30% 정도는 안 계십니다. 그리고 20%가량은 거부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들에 대한 치유 작업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정미(단원보건소 진료검사계장) : "핫라인 전화는 24시간 운영하고 있고요 413-1822로 전화를 주시면 저희가 방문 상담이라든지 아니면 야간상담도 항상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주변 가족과 이웃들이 심리 치료에 의지해도 좋다는 조언을 계속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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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자 유가족 ‘심리 치료’ 지금부터가 중요
    • 입력 2014-05-13 08:52:10
    • 수정2014-05-13 09: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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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와 지난 9일 세월호 희생자 학부모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하다가 가족들에게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치료 도움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하루가 슬픔의 연속인 유가족들.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마저 스스로 삶을 저버리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고비라고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현실 부정과 분노, 우울의 단계를 거쳐 수용 단계가 돼야 치유가 되는데 사고 한 달이 가까워지는 지금이 우울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하규섭(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장) : "심리적 안정을 받는 것에 대해서 좀 부담스러워 하시거나 또 한편으로는 죄책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지만 우선은 남은 가족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게 (급합니다.)"

경기도 안산지역에서만 발인을 마친 210여 가구 천여 명의 유가족들이 치료 지원 핵심 대상이지만 절반에 달하는 백여 가구는 만나지도 못하거나 만나더라도 치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옥주(서울병원 심리외상관리팀) : "가면 거의 반 정도는 상담에 응해주시는데 한 30% 정도는 안 계십니다. 그리고 20%가량은 거부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들에 대한 치유 작업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정미(단원보건소 진료검사계장) : "핫라인 전화는 24시간 운영하고 있고요 413-1822로 전화를 주시면 저희가 방문 상담이라든지 아니면 야간상담도 항상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주변 가족과 이웃들이 심리 치료에 의지해도 좋다는 조언을 계속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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