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동료 놔두고 줄행랑”…살인죄 검토
입력 2014.05.13 (23:31)
수정 2014.05.1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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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출한 세월호 선원들을 조사하면 할수록 이들의 짐승만도 못한 행동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데요이번에는 다친 동료를 버려두고 그대로 탈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사고가 난 8시 52분.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선박직 선원들은 선원들끼리 사용하는 무전기로 긴급히 상황을 주고받으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박OO(세월호 기관사) : "기관부원들이 전부 만나가지고, 부서장 지시를 받아서 나가고 보니까 해경 구조배가 와서…."
당시 기관실 등에 있던 기관 담당 선원 7명이 모인 곳은 3층 선원 침실 앞 통로, 이들 가운데 4명은 자신들이 모인 통로에 조리원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조리원들은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크게 다쳐 몸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은 30여 분 동안 조리원들에 대한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았고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이들을 통로에 그대로 놔둔 채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서 선원 2명이 진술한 내용입니다.
이들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경비정에 구조된 뒤에도 배 안에 부상을 입은 조리원들이 있다는 말이나 구조 요청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기관실 선원들이 목격한 조리원 2명은 현재 실종 상탭니다.
탑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부상당한 동료까지 내버려 둔 행적이 확인되면서 합동수사본부는 이들 선원들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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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친 동료 놔두고 줄행랑”…살인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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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3 23:32:48
- 수정2014-05-14 02:59:15

<앵커 멘트>
탈출한 세월호 선원들을 조사하면 할수록 이들의 짐승만도 못한 행동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데요이번에는 다친 동료를 버려두고 그대로 탈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사고가 난 8시 52분.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선박직 선원들은 선원들끼리 사용하는 무전기로 긴급히 상황을 주고받으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박OO(세월호 기관사) : "기관부원들이 전부 만나가지고, 부서장 지시를 받아서 나가고 보니까 해경 구조배가 와서…."
당시 기관실 등에 있던 기관 담당 선원 7명이 모인 곳은 3층 선원 침실 앞 통로, 이들 가운데 4명은 자신들이 모인 통로에 조리원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조리원들은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크게 다쳐 몸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은 30여 분 동안 조리원들에 대한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았고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이들을 통로에 그대로 놔둔 채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서 선원 2명이 진술한 내용입니다.
이들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경비정에 구조된 뒤에도 배 안에 부상을 입은 조리원들이 있다는 말이나 구조 요청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기관실 선원들이 목격한 조리원 2명은 현재 실종 상탭니다.
탑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부상당한 동료까지 내버려 둔 행적이 확인되면서 합동수사본부는 이들 선원들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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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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