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고의 교통사고 ‘조심’

입력 2014.05.14 (12:32) 수정 2014.05.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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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 사기 피해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교묘하게 사고를 유발한 뒤 위협을 일삼는 사기범들의 수법을 서병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차량이 택시를 피해 차선 변경을 서서히 하는 순간

뒤에 있던 차량이 갑자기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해자 : "어머 왜 저래"

사고 차량 운전자는 적반하장으로 따집니다.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갑자기 끼어드시면 어떡해요?"

잠시 뒤엔 건장한 체격의 일행들까지 다가와 거듭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문신한 친구들이 그 차를 가로막고 보험회사를 빨리 부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압박감이 오죠."

사고 보험금을 노린 이들은 19명으로 구성된 전문 사기단...

이처럼 좁은 도로에서 차선변경을 하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또 골목길에서 지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손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 치기'도 단골 메뉴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3년여 동안 8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소액의 자차 보험만 들면 수리 비용 부담이 적은 렌트카를 이용하면서 범행 은폐를 위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꺼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주경(서울 강북경찰서 지능팀 반장) : "만약에 이런 사고가 났을 때 경찰에 신고를 한 뒤, 보험 접수를 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주범 홍모 씨를 보험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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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린 고의 교통사고 ‘조심’
    • 입력 2014-05-14 12:34:21
    • 수정2014-05-14 13: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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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 사기 피해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교묘하게 사고를 유발한 뒤 위협을 일삼는 사기범들의 수법을 서병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차량이 택시를 피해 차선 변경을 서서히 하는 순간

뒤에 있던 차량이 갑자기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해자 : "어머 왜 저래"

사고 차량 운전자는 적반하장으로 따집니다.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갑자기 끼어드시면 어떡해요?"

잠시 뒤엔 건장한 체격의 일행들까지 다가와 거듭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문신한 친구들이 그 차를 가로막고 보험회사를 빨리 부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압박감이 오죠."

사고 보험금을 노린 이들은 19명으로 구성된 전문 사기단...

이처럼 좁은 도로에서 차선변경을 하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또 골목길에서 지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손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 치기'도 단골 메뉴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3년여 동안 8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소액의 자차 보험만 들면 수리 비용 부담이 적은 렌트카를 이용하면서 범행 은폐를 위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꺼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주경(서울 강북경찰서 지능팀 반장) : "만약에 이런 사고가 났을 때 경찰에 신고를 한 뒤, 보험 접수를 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주범 홍모 씨를 보험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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