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폐기물 불법 매립…‘쉬쉬’

입력 2014.05.14 (19:13) 수정 2014.05.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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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해체된 전투경찰 부대 터에 각종 쓰레기는 물론, 불법 건축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 등도 불법으로 매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까지 27년 동안 충북지방경찰청 산하 전투경찰대가 있던 자리입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땅을 파자 2미터 아래 땅속에서 빈 플라스틱병과 각종 생활 쓰레기가 올라옵니다.

당시 연병장 인근!

야전삽에 진압봉, 심지어 콘크리트 폐기물까지 나옵니다.

모두 처리됐어야 할 불법 폐기물입니다.

경찰 부대가 사유지를 임대할 당시에는 부대 해체 시 모든 것을 원상복구하기로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국가를 믿고 땅을 내줬던 소유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토지소유주(음성변조) : "이거 뭐, 조치를 취하든지 해야지,(땅을) 임대할 당시에 원상복구해놓고 나간다는 것을 조건부로 달았는데..."

경찰 내부 감찰 결과 당시 부대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 추진체까지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 : "(부대를) 철수할 때 묻고 나온 부분이 아니라, 사용불가 최루탄 반납지시가 내려왔고, 당시에 (부대에서) 발견됐던 KP2 추진탄이에요."

여기에 탄약 재고가 장부에 표시된 수량과 일치하지 않을 때 관행적으로 탄약을 매립해왔다는 해당 부대 관계자의 진술까지 나오고 있어 추가 매립 폭발물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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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폐기물 불법 매립…‘쉬쉬’
    • 입력 2014-05-14 19:16:37
    • 수정2014-05-15 1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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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해체된 전투경찰 부대 터에 각종 쓰레기는 물론, 불법 건축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 등도 불법으로 매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까지 27년 동안 충북지방경찰청 산하 전투경찰대가 있던 자리입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땅을 파자 2미터 아래 땅속에서 빈 플라스틱병과 각종 생활 쓰레기가 올라옵니다.

당시 연병장 인근!

야전삽에 진압봉, 심지어 콘크리트 폐기물까지 나옵니다.

모두 처리됐어야 할 불법 폐기물입니다.

경찰 부대가 사유지를 임대할 당시에는 부대 해체 시 모든 것을 원상복구하기로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국가를 믿고 땅을 내줬던 소유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토지소유주(음성변조) : "이거 뭐, 조치를 취하든지 해야지,(땅을) 임대할 당시에 원상복구해놓고 나간다는 것을 조건부로 달았는데..."

경찰 내부 감찰 결과 당시 부대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 추진체까지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 : "(부대를) 철수할 때 묻고 나온 부분이 아니라, 사용불가 최루탄 반납지시가 내려왔고, 당시에 (부대에서) 발견됐던 KP2 추진탄이에요."

여기에 탄약 재고가 장부에 표시된 수량과 일치하지 않을 때 관행적으로 탄약을 매립해왔다는 해당 부대 관계자의 진술까지 나오고 있어 추가 매립 폭발물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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