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대피 훈련 한 번도 안 받았다

입력 2014.05.16 (00:04) 수정 2014.05.1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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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우리의 안전 수준과 비상시 대비가 얼마나 허술한지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비상시 매뉴얼 대로 훈련 한 번 해보지 않아도 문제가 안 되는 규정을 바꿔야 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세월호 선내 방송 :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시면 더 위험해요. 움직이지 마세요."

안내 방송에 따라 승객들이 배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선장을 포함한 선박직 선원들은 모두 첫 번째 구조선을 타고 빠져나갔습니다.

세월호의 위기 대응 매뉴얼엔 사고가 나면, 선장이 배 안에서 총지휘를 맡고, 항해사들은 현장 지휘와 응급 처치, 통신 업무 등을 담당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아무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녹취> 오 모 씨(세월호 조타수) : "(선생님은 왜 매뉴얼을 안 지키셨습니까?지킬 상황이 안 되잖아요. 객실에 어떻게 갑니까? 이 양반들 희한한 양반들이네. 방송 그대로 내보내 주세요."

선원법은 여객선 선원이 열흘에 한 번 비상시 대비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세월호 선원들은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정덕훈(동국대 경영대 교수) : "매뉴얼은 머리 속에 있다가무조건 반응해서,구명조끼 입는 것처럼 반응을 해야지. 이게 평소에 교육 훈련 없이그냥 매뉴얼만 비치해 놓고..."

해외 대형 여객선사는 출항할 때마다 선장과 선원, 승객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 대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선원법에는 비상 대피 훈련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위반했을 때 처벌 조항이 없다 보니 대부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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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 대피 훈련 한 번도 안 받았다
    • 입력 2014-05-16 00:03:50
    • 수정2014-05-16 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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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우리의 안전 수준과 비상시 대비가 얼마나 허술한지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비상시 매뉴얼 대로 훈련 한 번 해보지 않아도 문제가 안 되는 규정을 바꿔야 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세월호 선내 방송 :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시면 더 위험해요. 움직이지 마세요."

안내 방송에 따라 승객들이 배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선장을 포함한 선박직 선원들은 모두 첫 번째 구조선을 타고 빠져나갔습니다.

세월호의 위기 대응 매뉴얼엔 사고가 나면, 선장이 배 안에서 총지휘를 맡고, 항해사들은 현장 지휘와 응급 처치, 통신 업무 등을 담당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아무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녹취> 오 모 씨(세월호 조타수) : "(선생님은 왜 매뉴얼을 안 지키셨습니까?지킬 상황이 안 되잖아요. 객실에 어떻게 갑니까? 이 양반들 희한한 양반들이네. 방송 그대로 내보내 주세요."

선원법은 여객선 선원이 열흘에 한 번 비상시 대비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세월호 선원들은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정덕훈(동국대 경영대 교수) : "매뉴얼은 머리 속에 있다가무조건 반응해서,구명조끼 입는 것처럼 반응을 해야지. 이게 평소에 교육 훈련 없이그냥 매뉴얼만 비치해 놓고..."

해외 대형 여객선사는 출항할 때마다 선장과 선원, 승객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 대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선원법에는 비상 대피 훈련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위반했을 때 처벌 조항이 없다 보니 대부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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