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살신성인 양대홍 사무장, 끝내 주검으로

입력 2014.05.16 (21:14) 수정 2014.05.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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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탑승자들을 구하다 실종된 양대홍 사무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구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배를 지켰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기울고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하던 시각, 양대홍 사무장은 고위 승무원 가운데 유일하게 배에 남아 마지막까지 탑승자들을 구하다 실종됐습니다.

<녹취> 안소현(故 양대홍 사무장 부인) : "통장에 돈 있으니까 그걸로 애 등록금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상황이 어때 그랬더니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간다고..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 만에 양 사무장은 손에 무전기를 꼭 쥔 채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승객들에게 친절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양 사무장은 마지막 순간 아르바이트생과 조리사의 목숨도 구했습니다.

<인터뷰> 고홍근(前 오하마나호 사무장) : "방을 계속 순찰하면서 지속적으로 손님들 한테 요구 사항이 뭐가 없나, 불편한 사항이 없나 그걸 체크를 그 친구는 하고 다녀요. 항시요."

홀어머니에게 극진한 아들이었기에 가족들은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께 차마 슬픈 소식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양대환(故 양대홍 사무장 형) : "막내 아들 말이라면 뭐든지 다 들었고 또 막내 아들 역시 동생이 어머니 뜻이라면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라도 와서 꼭 뜻을 받들었고..."

인천시는 고인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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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살신성인 양대홍 사무장, 끝내 주검으로
    • 입력 2014-05-16 21:16:22
    • 수정2014-05-16 22: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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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탑승자들을 구하다 실종된 양대홍 사무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구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배를 지켰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기울고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하던 시각, 양대홍 사무장은 고위 승무원 가운데 유일하게 배에 남아 마지막까지 탑승자들을 구하다 실종됐습니다.

<녹취> 안소현(故 양대홍 사무장 부인) : "통장에 돈 있으니까 그걸로 애 등록금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상황이 어때 그랬더니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간다고..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 만에 양 사무장은 손에 무전기를 꼭 쥔 채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승객들에게 친절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양 사무장은 마지막 순간 아르바이트생과 조리사의 목숨도 구했습니다.

<인터뷰> 고홍근(前 오하마나호 사무장) : "방을 계속 순찰하면서 지속적으로 손님들 한테 요구 사항이 뭐가 없나, 불편한 사항이 없나 그걸 체크를 그 친구는 하고 다녀요. 항시요."

홀어머니에게 극진한 아들이었기에 가족들은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께 차마 슬픈 소식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양대환(故 양대홍 사무장 형) : "막내 아들 말이라면 뭐든지 다 들었고 또 막내 아들 역시 동생이 어머니 뜻이라면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라도 와서 꼭 뜻을 받들었고..."

인천시는 고인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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